더불어민주당 대표를 선출하는 8·2 전당대회 레이스가 10일 후보 등록을 시작으로 본격화했다. 이번 선거에는 박찬대·정청래 의원(가나다순)이 등록하면서 양자 대결 구도가 확정됐다. 두 후보 모두 여당으로서 이재명정부를 뒷받침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접근 방식에는 차이가 있다. 현재 판세를 보면 의원 지지도는 박찬대 후보가, 당원 지지도는 정청래 후보가 각각 우위를 점한 것으로 분석된다.
박 후보는 당 원내대표로서 보여준 리더십이 의원들의 호응을 얻고, 정 후보는 국회 법사위원장을 맡아 보여온 개혁적 면모가 당원들의 지지를 얻는 것으로 풀이된다. 전당대회는 대의원 투표 15%, 권리당원 투표 55%, 국민 여론조사 30%가 반영되는 만큼 박 후보로서는 ‘당심’을 얻어야 하는 상황이다. 이에 박 후보는 “안정적 리더십”을 내세워 차별화를 꾀했고, 정 후보는 “개혁의 아이콘”을 강조하며 우위 지키기에 나섰다.
박 후보는 ‘당정대 원팀’을 부각했다. 박 후보는 서울 여의도 민주당 당사를 찾아 후보 등록을 한 뒤 “제가 당정대 호흡을 누구보다 정확히 알고 흔들림 없이 지켜낼 유일한 후보”라고 밝혔다. 그가 민주당 원내대표로서 당대표였던 이 대통령, 최고위원이었던 김민석 국무총리와 호흡을 맞췄던 경험을 토대로 “당정대가 한 몸처럼 움직이는 정치를 보여주겠다”는 것이다.
박 후보는 당 원내대표로서 보여준 리더십이 의원들의 호응을 얻고, 정 후보는 국회 법사위원장을 맡아 보여온 개혁적 면모가 당원들의 지지를 얻는 것으로 풀이된다. 전당대회는 대의원 투표 15%, 권리당원 투표 55%, 국민 여론조사 30%가 반영되는 만큼 박 후보로서는 ‘당심’을 얻어야 하는 상황이다. 이에 박 후보는 “안정적 리더십”을 내세워 차별화를 꾀했고, 정 후보는 “개혁의 아이콘”을 강조하며 우위 지키기에 나섰다.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출마를 선언한 박찬대 후보(왼쪽)와 정청래 후보. 뉴시스 |
박 후보는 ‘당정대 원팀’을 부각했다. 박 후보는 서울 여의도 민주당 당사를 찾아 후보 등록을 한 뒤 “제가 당정대 호흡을 누구보다 정확히 알고 흔들림 없이 지켜낼 유일한 후보”라고 밝혔다. 그가 민주당 원내대표로서 당대표였던 이 대통령, 최고위원이었던 김민석 국무총리와 호흡을 맞췄던 경험을 토대로 “당정대가 한 몸처럼 움직이는 정치를 보여주겠다”는 것이다.
정 후보를 견제하는 발언도 나왔다. 박 후보는 정 후보의 ‘통합은 대통령이 하는 일이고, 여당은 개혁을 잘하면 된다’는 발언을 언급하며 “아니다. 통합도 개혁도 대통령과 여당의 공동 책무”라고 반박했다. 민주당이 야당이었던 시절에는 윤석열정부를 상대로 투쟁해야 했지만, 지금은 “국민께서 대한민국을 책임져야 할 여당으로 이재명정부를 지키고 대한민국을 재건하라는 다른 명령을 주신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두 후보가 모두 ‘명심’에 기대고 있는 상황에 대해서도 “명심 경쟁이 바람직하거나 중요한 요소는 아니지만, 그거로 결정된다면 박찬대는 절대 유리하다”고 자부했다.
박 후보는 내년 지방선거 승리를 위해서는 중도층에게 소구력이 있는 사람이 필요하다고도 강조했다. 그는 “내년 지방선거는 이재명정부의 첫 번째 평가가 될 것”이라며 “당의 외연을 중도층까지 넓게 확장해 지방선거를 승리로 이끌 사람, 통합적·안정적 리더십으로 우리 당의 지방선거 출마자들을 국민께 자신 있게 소개할 수 있는 사람, 저 박찬대 아니겠나”라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대표 선거에 출마한 박찬대 의원이 10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후보 등록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
반면 정 후보는 “개혁 당대표가 돼 이재명 정부 성공의 첫 단추를 채우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정 후보는 대리인을 통해 후보 등록을 한 뒤, 온라인으로 국민보고대회를 열고 이같이 말했다. 그는 “대통령은 일만 할 수 있도록 싸움은 제가 하겠다”며 “검찰·언론·사법개혁은 임기 초 3개월 안에 폭풍처럼 몰아쳐 전광석화처럼 해치워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개혁적 면모를 부각할 수 있는 ‘10대 혁신 공약’도 발표했다. 공약에는 △내란세력 척결을 위한 특별위원회 설치 △3대(검찰·사법·언론) 개혁 태스크포스(TF) 즉시 가동해 추석 전 마무리 △민주적인 공천 혁신 △당의 주요 정책을 전 당원 투표로 결정하는 전당원대표제 상설화 등이 담겼다.
정 후보는 “태평성대라면 제가 아니어도 좋지만, 지금은 내란과의 전쟁이 진행 중인 전시체제”라며 “이럴 때는 강력한 리더십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그는 윤석열 전 대통령이 구속됐지만 12·3 계엄 주요 임무 종사자들은 아직 단죄되지 않았다는 사실을 짚으며 “당대표가 된다면 더 강력한 민주당으로 내란세력 척결을 위해 앞장서 싸우겠다”고도 했다.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선거에 출마한 정청래 의원이 10일 대전시 중구 용두동 더불어민주당 대전시당에서 당원들과 간담회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
정 의원은 후보 등록 이후 첫 행선지로 전당대회 출발지인 충청을 찾았다. 그는 충북·대전 일대를 오가며 연달아 당원 간담회를 갖고 충청권 당심 공략에 나선 것이다. 충남 금산이 고향인 그는 “충청의 아들”이라고 호소하며 당원과의 접점을 늘리는 데 주력했다.
조희연·김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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