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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부금은 숫자 아닌 마음… 투명한 사용이 후원자에 대한 예의" [Weekend 문화]

파이낸셜뉴스 유선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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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이아람 희망브리지 매니저
후원금 관리·집행 과정 '신뢰' 강조
"꼭 필요한 곳에서 쓰여야 가치있죠"
안동 산불현장 등 봉사활동도 열심



"기부 단체는 국민의 기부로 운영되는 곳이기 때문에 후원자들의 '신뢰'를 얻는 게 정말 중요해요."

후원금 관리·집행 업무를 맡은 이아람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희망브리지) 경영지원팀 재무파트 매니저(사진)는 지난 2일 서울 마포구 희망브리지 본부에서 가진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후원자들과의 신뢰를 지키려면 기부금이 투명하게, 꼭 필요한 곳에 잘 쓰여야 한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이 매니저는 지난 2023년 8월 희망브리지에 입사해 현재 경영지원팀 재무파트에서 자금과 회계 업무를 맡고 있다. 특히 기부금 집행과 입·출금 내역 관리, 회계 마감 및 결산, 세무 신고 및 납부 등 희망브리지의 재무·회계 행정을 모두 담당하는 중요한 역할을 수행 중이다.

그는 입사한 지 만 2년이 채 안된 신출내기 사원이지만, 후원자들이 힘들게 마련한 눈물 서린 후원금의 가치를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그래서인지 후원자들에게 신뢰를 주기 위해 '투명성'과 '정확성'을 매 순간 가슴에 새기고 업무에 나선다.

이 매니저는 "후원자분들의 소중한 기부금이 들어오는 순간부터 어떻게 사용됐는지, 기부금 모집 내역과 집행 내역을 투명하게 공개하고 있다"며 "후원자들에 대한 기본적인 예의이자, 우리 협회가 지켜야 할 가장 중요한 원칙"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이어 "보통 재무라고 하면 숫자만 들여다보는 일로 생각할 텐데, 이 숫자(기부금)들이 다 사람들의 마음"이라며 "이 숫자 하나하나가 참 소중하게 느껴지고, 단순한 계산을 넘어서, 이 돈이 '정말 필요한 사람'에게 잘 전달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저의 역할"이라고 덧붙였다.

애초 희망브리지 입사 계기가 '현장에서 직접 사람들을 돕는 활동에서 보람을 느낄 수 있겠다'는 생각에서 비롯됐다는 그는 후원금 관리·집행 업무는 물론, 세탁 지원 등 현장 봉사 활동에도 적극 나섰다. 내근직만으로는 재난 피해자와 후원자들의 속 타는 심정을 제대로 알기 어렵기 때문이다.


이 매니저는 지난 3월 경상도 대형 산불 발생 당시 안동 체육관에 마련된 이재민 임시 대피소에서 이재민 지원 구호물품을 옮기는 데 앞장섰다.

그는 "대피소에서 이재민들을 보고 하루빨리 복구돼 집으로 돌아가실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가장 컸다"며 "현장에서 세탁 및 의료 봉사 등을 지원하는 상황에서 어르신들이 '고생 많고 도와줘서 고맙다'는 말씀을 해주셔서 정말 마음이 울컥했다"고 소회를 전했다.

올해 이 매니저는 희망브리지 직원들을 대상으로 한 투표에서 본업에 충실하고, 사명을 다한 '공로 사원'으로 선정됐다. 그는 앞으로의 목표에 대해 "'협회와 기부자의 신뢰를 설계하는 사람'이 되고 싶다"며 "희망브리지 내부에서도, 외부에서도 '희망브리지는 진짜 믿을 수 있어'라는 말을 들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그러면서 "희망브리지의 모든 직원들은 재난 현장과 이재민 지원에 늘 진심을 다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보내주신 소중한 성금이 가장 필요한 곳에 잘 전달될 수 있도록, 끝까지 투명하고 책임감있게 처리하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유선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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