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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 들어올 때 노 젓자"…해외 수주 힘주는 K-선박엔진

아주경제 이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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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업 호황 타고 2분기도 호실적 예상
친환경 엔진 '초격차 기술력'에 수요 급증
선박용 엔진 [출처=한화엔진]

선박용 엔진 [출처=한화엔진]


국내 선박엔진업계가 조선업 호황을 타고 해외 수주 호황을 누리고 있다. 전체 선박 발주가 늘어나며 '선박의 심장'으로 불리는 선박엔진에 대한 수요도 크게 늘어난 결과다. 이들 기업은 이미 3~4년 치 일감을 확보해 놓은 만큼 가동률을 최대한으로 끌어올려 수익성을 극대화하겠단 방침이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선박엔진 빅2' 제조사인 HD현대마린엔진과 한화엔진은 올해 2분기도 호실적을 예고하고 있다.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HD현대마린엔진의 2분기 실적 전망치는 매출 1043억원, 영업이익 131억원으로 전년 동기(매출 851억원·영업이익 131억원) 대비 각각 22.56%, 45.56% 증가가 예상된다.

한화엔진은 2분기 매출 3299억원, 영업이익 255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다. 이는 전년 동기(매출 2865억원·영업이익 186억원) 대비 각각 15.15%, 37.1% 증가한 수치다.

시장에선 선박엔진 제조사가 슈퍼사이클(초호황기)에 제대로 올라탔다고 평가하고 있다. 이들 기업은 친환경 엔진 기술력을 앞세워 국내는 물론 중국 조선사들에도 러브콜을 받고 있다.

한국무역협회 무역통계에 따르면 한국은 올해 들어 지난 5월 말까지 중국으로 선박추진용 엔진을 4억1764만달러(약 5660억원)어치 수출했다. 3억3951만달러였던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3% 늘었다. 국내 선박엔진 제조기업은 LNG 이중 연료, 메탄올 이중 연료 추진 엔진 모두 세계 최초로 개발하며 중국과 기술 초격차를 유지하고 있어서다.

양사의 차별화된 기술력은 수주 성과로도 입증된다. HD현대마린엔진의 1분기 수주금액은 2863억원이다. 이는 지난해 연간 수주금액 4446억원의 64.3% 수준이다. 한화엔진도 올해 1분기 수주액이 1조587억원에 이른다. 역대 1분기 기준 최대치이며 2024년 연간 수주액 1조8900억원의 56%에 달한다.


이같은 분위기에 힘입어 국내 선박 엔진 업체들은 친환경 엔진 개발에 더욱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최근 글로벌 선박 발주량은 줄고 있지만, 친환경 선박에 대한 수요는 여전히 탄탄할 것으로 예상돼서다.

먼저 HD현대마린엔진은 ME-GI, ME-LGIP 등 고효율·저배출 이중연료 엔진 기술 경쟁력을 바탕으로, 국내외 친환경 선박 발주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방침이다. 특히 엔진생산 및 크랭크샤프트 생산설비 투자를 통해 친환경엔진 생산역량 강화 및 생산 효율성 증가를 위한 노력에 집중할 예정이다.

한화엔진은 탈탄소 및 디지털화에 초점을 맞춰 DF(이중 연료) 엔진 개발에 공을 들이고 있다. DF 엔진은 기존의 선박유와 LNG, 메탄올 등 친환경 연료를 선택적으로 사용할 수 있어, 강화되는 해운 업계의 환경 규제에 대응하는 친환경 선박 발주 증가 추세에 맞춰 수요가 늘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최근 글로벌 선사들이 메탄올, 암모니아 등 저탄소 연료 기반의 선박 발주를 늘리고 있어, 친환경 엔진에 대한 수요는 앞으로 더 커질 것"이라며 "시장 선점을 위해선 엔진 효율뿐 아니라, 연료 다변화·개조 기술까지 함께 확보해야 한다"고 말했다.
아주경제=이나경 기자 nakk@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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