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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이렇게 짖어…눈 뜨니 연기 자욱”주인 깨워 가족 구한 반려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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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9일) 새벽 경남 창원시 한 아파트 9층 다용도실에서 불이 났습니다. 반려견이 계속 짖자 이상함을 느낀 주인이 잠에서 깨 나와봤더니 거실은 온통 연기로 가득차 있었습니다. 곧장 소화기로 불을 꺼 큰 피해를 막을 수 있었습니다. 반려견이 아니었다면 인명피해로 이어질뻔 했습니다.



김치냉장고가 시커멓게 탔습니다.

바닥에는 소화기 분말 가루가 가득합니다.

어제(9일) 오전 3시 반쯤 경남 창원시 진해구 한 아파트 9층 다용도실에 있던 김치냉장고에서 불이 났습니다.

집주인 40대 김모 씨와 80대 모친 등 일가족 3명은 거실이 연기로 가득찼지만 불이 난 줄 몰랐습니다.

새벽 시간 깊이 잠들어 있었기 때문입니다.

[김모 씨 : (모친은) 수면제를 드셔서 못 일어나거든요. (화재를) 인지를 못 하고 있는 상태고 저도 술을 한잔 먹었는데…]


김 씨를 깨운 건 반려견 몽실이였습니다.

[김모 씨 : 왔다 갔다 하면서 거실에서 계속 짖고 있더라고요. 그래서 일어났는데 거실이 뿌옇더라고요.]

다용도실에는 스프링클러가 없었습니다.


곧바로 집에 있던 가정용 소화기 2대를 연달아 썼습니다.

[김모 씨 : 소화기 들고 뿌렸을 때 연기가 심하게 났거든요. 그때 화재경보기가 울렸지요.]

화재 원인은 김치냉장고 누전으로 드러났는데, 초기 진화 덕분에 불은 크게 번지지 않았습니다.


[당시 출동 소방대원 : 소화기 1개가 소방차 1대 이상이라고 말씀을 드리거든요. 초기 진화 그만큼 중요하고 저희가 나중에 도착해 봤자 불이 번져 있으면 아무 소용이 없거든요.]

김 씨는 9년을 함께 한 몽실이가 가족의 목숨을 구했다고 말합니다.

[김모 씨 : 아파트가 9층에 있으니까 위쪽으로 안 탔겠습니까? 조금만 늦었어도… 큰일 날 뻔했다고 다들 그 사람들도 소방대원들도…]

창원소방본부는 이번 화재는 초기 대응의 중요성과 가정용 소방시설의 필요성을 잘 보여주는 사례라고 강조했습니다.

취재: 배승주

편집: 박주은



배승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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