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계 찾은 김민석 "사회약자 함께 돕자"…'자살률 낮추기' 협력 요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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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뉴시스] 청사사진기자단 = 김민석 국무총리가 10일 오후 경기 수원시 천주교수원교구청에서 한국천주교주교회의 의장인 이용훈 주교를 예방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5.07.10. photo@newsis.com /사진=추상철

김민석 국무총리가 10일 종교계를 찾아 사회적 약자를 위한 활동에 앞장서달라고 요청했다. 자살률 낮추기를 위한 협력 방안도 논의했다.

김 총리는 이날 오후 경기 수원에 위치한 천주교수원교구청에서 이용훈 한국천주교주교회의 의장(천주교 수원교구장)을 예방했다.

김 총리는 "종교가 사회 지도자로서 정부와 협력해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며 "복지만 놓고 봐도 국가 재정만으로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닌 것도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탈북민 등 다양한 사회적 약자를 위해 같이 활동할 것을 찾자"며 "원래도 역할을 많이 하셨지만 가톨릭이 앞장서서 그런 역할을 많이 해주셨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에 이 주교는 "많은 신부님이 사회 목적에 관심이 많다"고 했다.

이어 "김 총리가 작년 12월 3일 계엄으로 인해 어려운 시기를 거쳐오면서 이렇게 애를 많이 쓰고 있는데, 총리가 되면서 새벽 총리가 되겠다고 한 얘기를 들었다"며 "아무쪼록 많은 곳을 가면서 소외계층, 가난한 사람들, 고통받는 사람들, 서러워하는 사람들 편에 서서 잘 챙겨달라"고 당부했다.

(서울=뉴스1) 정부청사사진기자단 = 김민석 국무총리가 1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조계사 관음전에서 조계종 총무원장 진우 스님을 예방하고 있다. 2025.7.10/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정부청사사진기자단

김 총리는 이날 오전에는 서울 종로구 조계사에서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인 진우스님을 예방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대통령께서 우리나라의 자살률 감소를 책임지고 해결해 보라고 하셨다"며 "자살률 감소를 위해 교계가 협력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템플스테이 활성화도 제안했다. 김 총리는 "템플 스테이를 활용해 (불교의) 생명관 프로그램을 널리 보급했으면 좋겠다"며 "교계에서 국민들에게, 특히 젊은이들에게 마음의 평안과 안정을 취할 수 있도록 마음을 다스리는 기술을 가르쳐주면 사회적 비용이 결과적으로 덜 들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발달장애인들하고 얘기하다 보면 그 가족들이 정말 힘들다"며 "적어도 1년에 한두 번 정도는 우리 사회의 발달장애인들을 모셔서 밥도 해주고, 부모들은 따로 쉴 수 있게 하는 그런 휴가도 만들면 좋지 않겠나. 필요하다면 정부, 각 지방자치단체와 사찰 간에 협의 같은 것을 해도 좋겠다"고 제안했다.

이에 진우스님은 "좋은 생각이다. 저희는 항상 준비돼 있다"고 화답했다. 이어 "템플스테이 프로그램으로 발달 장애인들뿐만이 아니라 전체 장애인들을 1년에 8000명 정도 모시고 있다"며 "그 부분을 더 발전시키면 되겠다"고 덧붙였다.

오문영 기자 omy0722@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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