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전후로 잠시 꿈틀대던 집값이 한 달도 안 돼 다시 주춤해진 모습이다.
10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7월 1주(7일 기준)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세종시의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보다 변동이 없는 0.00% 보합세를 기록했다.
지난주까지만 해도 0.02% 오르며 상승세를 보였지만, 다시 멈춰선 것이다.
올해 1분기 세종은 다정동, 새롬동 등 인기 지역을 중심으로 집값이 오르며 반등 조짐을 보였다.
하지만 정부가 6월 27일 발표한 부동산 대출 규제 이후 시장 분위기가 급속히 바뀌었다.
집을 사려는 사람들의 발길이 끊기면서 오름세가 멈췄다는 분석이다.
전세시장도 마찬가지다.
세종의 전세가격은 지난주보다 0.01% 떨어졌다.
몇 주 전까지 소폭이나마 오르던 전세값도 하락 전환된 것이다.
특히 다정동, 아름동 등에서 전세 수요가 줄고 있다.
다른 충청권 지역도 분위기는 비슷하다.
충북은 비교적 선방했다.
아파트 매매가격이 0.03% 올라, 전국 8개 도 가운데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청주시 흥덕구가 0.22%로 특히 많이 올라 상승세를 견인했다.
하지만 청원구(-0.06%)와 제천시(-0.11%)는 하락했다.
전세가격도 0.03% 오르며 소폭 상승세를 이어갔다.
대전은 하락폭이 더 커졌다.
이번 주 아파트값은 -0.07%로, 지난주(-0.05%)보다 더 많이 떨어졌다.
유성구와 서구, 대덕구 등 대부분 지역이 하락했다.
전세가격도 -0.08%로 2주 연속 내림세를 이어가고 있다.
충남도 좋지 않다.
전주 보합세였던 매매가격이 이번 주 -0.03%로 하락 전환됐다.
전세가격도 -0.05% 떨어지며 하락폭이 커졌다.
특히 천안과 아산 지역에서 가격이 눈에 띄게 떨어졌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서울과 달리 충청권은 오랫동안 집값이 크게 오르지 않았기 때문에 투자보다는 실수요가 중심이었다"며 "정부의 새 대출 규제 이후로는 실수요자들도 한 발 물러선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갑작스럽게 반등하던 세종 집값이 다시 하락세로 돌아선 걸 보면, 앞으로는 안정 흐름이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한국부동산원, 7월 1주 아파트 가격 동향대전 -0.07%·충남 -0.03% 전주 대비 하락 세종아파트,아파트매매,전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