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선희, '사별' 후 복귀 떠올리다…"잊고 살았다" 휴게소서 오열 (집나간)

(엑스포츠뉴스 조혜진 기자) 정선희가 자신을 그리워한 팬의 댓글을 떠올리다 눈물을 보였다.

9일 유튜브 집 나간 정선희 채널에는 '집순이 정선희 휴게소에서 폭풍 오열해서 사연있는 여자가 되.. +) 정선희가 정선희에 대해 몰랐던 것'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업로드됐다.

이날 정선희는 휴게소 벤치에서 음식을 먹으며 "휴게소에서 오랜만에 먹어본다"며 "폐쇄적이라 음식을 보통 차 안에서 먹었다"고 이야기했다.

그는 "라디오 하기 전, 밥 먹을 시간이 1시간 있으면 음식을 포장해서 차 안에서 먹었다. 영화 같은 거 보면서. 차는 나의 아지트"라며 "지금은 없는데 옛날에 내 차에 미니 식탁도 있었다"라고 휴게소에 나와 밥을 먹는 이 상황이 생경하다고 했다.

이때 한 팬이 정선희에게 토마토를 선물로 주고 갔다. 정선희는 "난 이럴 때 뭉클하다. 사람들이 착하다"라며 감동했다. 이어 휴게소에서 만난 사람들이 정선희에게 사진을 요청하는 등의 모습이 담겼고, 정선희는 "낯설다. 우리 집 앞에 가면 아무도 이렇게 안 한다"며 "겁이 나서 안 했던 거다. 세상이 온통 '뭘 하나 보자' 이럴 줄 알았다"고 이야기했다.

정선희는 댓글에 관한 이야기를 하며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그는 "댓글 보고 울컥했던 적이 많다. 어느 순간부터 댓글을 안 봤다. 나는 완전 댓글 문화를 10여년을 잊고 살았다"고 말했다.

그는 "내가 라디오 DJ로 복귀하는 날 회사를 쉬었다더라. 난 그 날짜를 기억을 못 한다. 그때 무슨 정신으로 복귀했겠나"라며 "그날 내 라디오 들으려고 회사를 쉬었다더라. '누군가는 당신 목소리가 그리워서 회사까지 쉰 사람이 있다'고 기억해 달라고 하더라"고 팬의 댓글을 떠올리며 오열했다.

"너무 감사하지 않나"라며 눈물을 보인 정선희는 이내 눈물을 닦으면서 "알감자 먹다가 우는 거 도대체 뭐냐. 갱년기는 아니다"라고 이 와중에도 유쾌함을 잃지 않았다.

한편, 정선희는 2007년 배우 고(故) 안재환과 결혼했지만 이듬해 안재환이 세상을 떠나며 사별의 아픔을 겪었다.

사진=유튜브 집 나간 정선희

조혜진 기자 jinhyej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