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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마음을 잡는 법? 5개국 정상 일제히 "노벨상 후보로"

머니투데이 김희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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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격 충분" 아프리카 정상들 일제히 칭송,
네타냐후와 파키스탄도 앞서 추천 의사…
미국 대통령 중 오바마 등 3명 재임 중 수상

아스트디르 비딩 노벨재단 이사장 지난해 12월 10일(현지시간) 스웨덴 스톡홀름 콘서트홀에서 열린 2024 노벨상 시상식에서 연설하고 있다./사진=뉴스1

아스트디르 비딩 노벨재단 이사장 지난해 12월 10일(현지시간) 스웨덴 스톡홀름 콘서트홀에서 열린 2024 노벨상 시상식에서 연설하고 있다./사진=뉴스1


"노벨상만큼 트럼프의 마음을 사로잡은 것은 없다."(월스트리트저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과연 노벨 평화상을 받을 수 있을까.

9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정상회담을 가진 아프리카 5개 국가의 원수들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노벨 평화상을 받을 자격이 충분하다며 추켜세웠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에 "이렇게 친절하게 대해줄 줄은 몰랐다. (회담을) 하루 종일 할 수 있을 것 같다"며 드러내놓고 반겼다.

가봉 대통령 브라이스 올리기 응게마는 트럼프 대통령이 노벨 평화상 후보로 추천된 데 대해 이날 "아무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모리타니의 모하메드 울드 가주아니 대통령은 자신이 "노벨상 후보 지명 절차에 대해 무지했다"며 "방해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세네갈 대통령 바시루 디오마예 파예도 "때가 되면 모두가 (트럼프 대통령이) 마땅히 받아야 할 상이라는 것을 알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종종 자신이 임기 중 노벨 평화상을 받지 못한 데 대해 공식적으로 불평해왔다. 무역전쟁과 지정학적 긴장의 살얼음 속에 트럼프 대통령의 환심을 사려는 각국 지도자들은 트럼프 대통령을 면전에서 극찬하며 노벨 평화상 수상 자격까지 언급하고 있다.

노벨 평화상은 역대 미국 대통령 중 2009년 10월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국제 정치에 새로운 분위기"를 조성한 공로로 임기 중 수여했다. 취임 후 불과 몇달 만이라 당시에는 보수층과 다른 세력의 반발에 부딪혔다. 게이르 룬데스타드 노르웨이 노벨위원회 전 사무 국장은 추후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수상 결정이 "(노벨위원회가) 기대했던 결과를 얻지 못했다"고 말했다.


재임 중 노벨 평화상을 수상한 다른 미국 대통령으로는 시어도어 루스벨트 전 대통령과 우드로 윌슨 전 대통령이 있다. 루스벨트 전 대통령은 러시아와 일본 간 전쟁 종식을 중재한 공로, 윌슨 전 대통령은 국제연맹 창설에 기여한 공로로 수상했다. 지미 카터 전 대통령은 퇴임 후 20여년 만에 국제 분쟁 해결과 인권 증진에 기여한 공로로 노벨평화상을 받았다.

이런 가운데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최근 트럼프 대통령을 평화상 후보로 추천하는 서한을 노벨위원회에 보냈음을 밝혔다. 올해 노벨상 후보 추천은 1월 말 마감됐고 수상자는 오는 10월 발표된다. 네타냐후 총리가 올해 노벨상 수상 후보를 염두에 두고 추천한 것이라면 이미 수개월 전 추천 서한을 보냈다는 뜻이다.

세계 정상들은 트럼프 행정부 2기 들어 트럼프의 환심을 사기 위해 안간힘을 써왔다. 영국은 왕실을 내세워 두 번째 국빈 방문을 제안했고 네덜란드는 트럼프 대통령이 궁궐에 하룻밤 묵게 했다. 핀란드는 알렉산더 스텁 대통령이 골프 실력을 활용해 플로리다 골프장을 찾았다.


이번엔 노벨상 메달이다. 무엇보다 노벨상을 받게 하는 데는 돈이 들지 않는다.

파키스탄은 지난달 트럼프 대통령이 핵무장국인 인도와 파키스탄 간 최근의 갈등을 해결하는 데 기여했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평화상을 받아야 한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파키스탄의 여당인 파키스탄 무슬림 연맹-나와즈 소속의 전직 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을 평화상 후보로 추천한 것은 파키스탄의 이익에 부합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을 향한 노벨상 후보 추천이 처음은 아니다. 2021년 노르웨이의 국회의원이 중동의 평화 중재에 기여한 공로로 트럼프 대통령을 후보로 추천했지만, 그 해 수상은 필리핀의 마리아 레사와 러시아의 드미트리 안드레예비치 무라토프 등 두 명의 언론인에 돌아갔다.

김희정 기자 dontsigh@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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