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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컨 안 켤 수 없는 폭염…7~8월 전기요금 평균 1만8000원 내린다

머니투데이 세종=김사무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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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종로구의 한 주택가에 설치된 전력량계가 작동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서울 종로구의 한 주택가에 설치된 전력량계가 작동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정부가 역대급 무더위가 예상되는 7~8월 한시적으로 전기요금 누진제를 완화하기로 했다. 누진 구간 변경으로 인해 전기요금이 약 20% 할인될 전망이다.

취약계층에는 70만원 상당의 에너지 바우처를 지급하고 전기요금 감면 한도도 확대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0일 국무총리주재 현안관계장관회의에서 이런 내용의 '여름철 전력수급 전망 및 대책'을 발표했다. 올해 역대급 무더위가 예상됨에 따라 예비전력을 최대한 확보하고 국민들의 전기요금 부담을 낮춘다는 계획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올해 7월 상순(1~7일) 평균기온은 섭씨 28.2도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지난 8일 서울의 최고기온은 37.8도로 지난해 최고기온(8월13일 36.4도)을 이미 넘어섰다.

전력수요는 지난 8일 오후 6시 기준 95.7GW(기가와트)를 기록하며 역대 2위, 7월 기준 역대 1위에 올랐다. 역대 최대 전력수요는 지난해 8월20일 기록했던 97.1GW다.

전력당국은 올해 여름철 최대 전력수요가 97.8GW까지도 높아질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번 냉방기기 사용을 시작하면 지속하는 경향이 있고 통계적으로 8월 기온이 7월보다 더 높기 때문이다. 지난해처럼 9월까지 늦더위가 지속될 가능성도 있다.


이에 산업부는 발전기 정비일정 최적화 등으로 충분한 전력공급능력을 확보한 상태다. 최대 전력수요가 상한치인 97.8GW까지 높아지더라도 예비력은 8.8GW로 관리 가능한 수준이다. 폭우나 태풍 등으로 설비가 고장날 상황에 대비해 약 8.7GW의 비상자원도 별도로 준비했다.

/자료제공=산업통상자원부

/자료제공=산업통상자원부



7~8월에는 전기요금 누진제 구간을 완화하기로 했다. 냉방기기 사용에 따른 국민의 전기요금 부담을 덜기 위해서다.

누진 구간 별로 △1단계 0~200kWh(킬로와트시) → 0~300kWh △2단계 200~400kWh → 300~450kWh △3단계 400kWh 초과 → 450kWh 초과로 변경된다.


200~300kWh 구간이 기존 2단계에서 1단계로 낮아지는 셈이다. 400~450kWh 구간은 기존 3단계에서 2단계로 변경된다.

450kWh 사용자라면 한 달 전기요금은 기존 10만8530원에서 8만5740원으로 2만2790원(21%) 할인된다. 300kWh 사용자는 월 5만8020원에서 4만6320원으로 1만1700원(20.2%) 할인 받는다.

4인가구 기준으로 7~8월 평균 사용량은 406kWh다. 이를 기준으로 하면 전기요금은 9만2530원에서 7만4410원으로 1만8120원(19.6%) 낮아진다.


저소득층 등 취약계층에게는 이달 1일부터 연간 전체 에너지 바우처 지원액(최대 70만1300원)을 일괄 지급한다. 전기요금 감면 한도는 월 최대 2만원으로 확대한다. 에너지 바우처를 발급받고도 사용하지 못하는 경우가 없도록 개별 가구에 카카오톡, 문자 등으로 수시로 제도를 홍보할 계획이다.

안덕근 산업부 장관은 "아직 까지는 예비력이 충분해 예상보다 높은 기온에도 불구하고 전력수급을 안정적으로 유지하고 있다"며 "폭염, 태풍, 대규모 설비 고장 등 어떠한 위기상황이 발생하더라도 국민 여러분의 전력사용에 불편함이 없도록 철저히 관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김사무엘 기자 samuel@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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