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윤, '윤 어게인' 연상시키는 韓 싫어한다"
"대선 패배 책임, 韓에 바가지 씌울 분위기"
국민의힘 당대표를 뽑는 전당대회의 선거관리위원장인 황우여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집단지도체제 전환'을 언급한 데 대해 "친윤(석열계) 중진들도 다같이 (새 지도부에) 들어가 얼기설기 돌아가는 구조를 만들자는 것"이라는 당내 반발이 나왔다. 친한동훈계로 꼽히는 김종혁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의 날 선 비판이었다.
김 전 최고위원은 9일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 출연해 "한동훈은 무섭고 (국민의힘 대선 후보였던) 김문수는 싫고, 이 사람들을 톱으로 세우면 안 되니까 집단지도체제를 밀어붙이려 한다"며 이같이 진단했다.
그러면서 친윤계 의원들을 맹비난했다. 김 전 최고위원은 친윤계에 대해 "자신들이 옛날에 했던 행동을 자꾸 떠올리게 하기 때문"에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를 반대한다고 꼬집었다. 이어 "'윤 어게인'을 외치며 아스팔트에서 쇼했던 것, 비상계엄 때 비겁하게 행동했던 것, 이런 것들을 사람들이 몰랐으면 좋겠는데 (이를 비판했던) 한 전 대표가 (당대표로) 있으면 자꾸 대비된다는 심리가 기저에 있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대선 패배 책임, 韓에 바가지 씌울 분위기"
대선을 한 달 앞두고 있던 5월 3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국민의힘 전당대회 도중 황우여(가운데) 국민의힘 경선 선거관리위원장이 개표결과 용지를 들고 한동훈(왼쪽)·김문수 당시 대선 경선 후보 앞을 지나가고 있다. 하상윤 기자 |
국민의힘 당대표를 뽑는 전당대회의 선거관리위원장인 황우여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집단지도체제 전환'을 언급한 데 대해 "친윤(석열계) 중진들도 다같이 (새 지도부에) 들어가 얼기설기 돌아가는 구조를 만들자는 것"이라는 당내 반발이 나왔다. 친한동훈계로 꼽히는 김종혁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의 날 선 비판이었다.
김 전 최고위원은 9일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 출연해 "한동훈은 무섭고 (국민의힘 대선 후보였던) 김문수는 싫고, 이 사람들을 톱으로 세우면 안 되니까 집단지도체제를 밀어붙이려 한다"며 이같이 진단했다.
그러면서 친윤계 의원들을 맹비난했다. 김 전 최고위원은 친윤계에 대해 "자신들이 옛날에 했던 행동을 자꾸 떠올리게 하기 때문"에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를 반대한다고 꼬집었다. 이어 "'윤 어게인'을 외치며 아스팔트에서 쇼했던 것, 비상계엄 때 비겁하게 행동했던 것, 이런 것들을 사람들이 몰랐으면 좋겠는데 (이를 비판했던) 한 전 대표가 (당대표로) 있으면 자꾸 대비된다는 심리가 기저에 있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한 전 대표의 전당대회 출마에 대해선 말을 아꼈다. 김 전 최고위원은 "아직 결정된 게 없다"면서도 "오히려 주변 사람들은 '지금은 안 나가는 게 좋을 것 같다'고 말리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또 "저는 한 전 대표의 출마를 권하는 입장이었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생각이 바뀌었다"며 "지금은 (한 전 대표가) 딱 나오면 '대선에서 진 건 너 때문이야, 김문수 때문이 아니다', 이런 식으로 완전히 바가지를 씌우고 그다음에 온갖 흠집을 낼 분위기"라고도 부연했다.
다만 한 전 대표의 당권 도전 가능성도 열어뒀다. 김 전 최고위원은 "제가 그렇게 생각한다고 (결정이) 되는 건 아니다"라며 "한 전 대표는 굉장히 직관적으로 본인이 옳다고 생각하는 것을 그냥 밀고 나가는 스타일이고, 자신에게 주어진 역사적 소명을 하겠다는 입장에서 여러 이야기를 듣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동순 기자 dosool@hankookilbo.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