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뉴스
서울
맑음 / -3.9 °
조선비즈 언론사 이미지

트럼프 SNS, 보수 매체 뉴스맥스와 제휴…이해충돌 논란 점화돼

조선비즈 현정민 기자
원문보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최대 주주로 있는 소셜미디어(SNS) 기업 ‘트럼프미디어앤드테크놀로지그룹(TMTG)’이 보수 성향 케이블 뉴스 채널 뉴스맥스(Newsmax)와 글로벌 스트리밍 제휴를 맺은 것으로 알려졌다. 뉴스맥스는 대표적인 친(親)트럼프 매체로 분류된다.

연합뉴스

연합뉴스



8일(현지 시각)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뉴스맥스는 지난달 말 TMGT와의 스트리밍 제휴 체결 사실을 공식 발표, 콘텐츠 송출을 위한 베타 테스트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뉴스맥스의 콘텐츠는 TMGT가 운영하는 스트리밍 플랫폼 ‘트루스+(Truth+)’를 통해 전 세계 시청자에 제공된다.

공화당 의원 출신 데빈 누네스 TMGT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제휴는 워크(woke·‘깨어있음’, 정치적 올바름 강조를 비꼬는 용어) 뉴스 독점 체제에 맞설 발판이 될 것”이라며 “편향되지 않은 보도에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크리스 러디 뉴스맥스 CEO도 “트루스소셜의 글로벌 확장은 누네스 CEO의 리더십 덕분”이라며 협력 강화를 시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간 자신에게 비판적인 주류 언론을 강도 높게 비난해 왔다. 최근 CBS 시사 프로그램 ‘60분(60 Minutes)’을 두고 “내용이 악의적으로 편집됐다”며 채널의 모회사 파라마운트를 고소, 1600만달러(약 220억원)에 합의한 바 있다. 지난 12월에는 ABC뉴스를 소유한 디즈니와도 비슷한 규모의 법적 분쟁을 벌이기도 했다.

반면 친정부 성향 언론과의 밀착 수위는 점차 높이고 있다. 지난 5월 미국 국영 라디오 방송 ‘미국의소리(VOA)’는 극우 성향의 뉴스채널 ‘원아메리카뉴스(OAN)’와 콘텐츠 공급 협력을 맺었으며 쿠바 지역 등에 콘텐츠를 송출하겠다고 발표했다. OAN은 뉴스와 영상을 무상 제공하기로 했으며 미국 정부는 이를 “예산 절감 차원의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최근 계약을 두고 정치권과 언론계는 대통령의 공적 역할과 사적 이해관계가 정면 충돌했다는 입장이다. 진보 성향의 뉴스 감시기관 미디어매터스의 맷 거츠 수석연구원은 “대통령이 지분을 보유한 기업이 자신을 보도하는 언론사와 직접 제휴하는 것은 명백한 이해충돌”이라며 “뉴스맥스의 보도 독립성과 신뢰성이 훼손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실제로 뉴스맥스는 트럼프 대통령과의 관계를 부각하며 주가 부양 효과도 톡톡히 누리고 있다. 지난 4월 뉴스맥스의 러디 CEO는 뉴욕증시 상장을 앞두고 트럼프 대통령과 통화하는 사진을 X(구 트위터)에 게시, “트럼프가 하면 뭐든 된다(A rising Trump lifts all boats)”는 글을 남겨 성공적으로 기업공개(IPO)를 마쳤다. 이번 제휴 발표 이후 뉴스맥스 주가는 이틀간 약 9% 이상 상승해 15.88달러를 기록했으며 TMGT의 주가도 같은 기간 약 2% 오름세를 보였다.

한편 트루스소셜은 X, 페이스북 등 타 SNS 플랫폼에 비해 월간 이용자 수는 확연히 적은 수준이나 트럼프 대통령의 핵심 소통창구로써 입지를 굳히고 있다. 2021년 1기 퇴임 이후 트럼프가 트루스소셜에 올린 게시글은 2200건 이상으로, 첫 임기 당시 트위터(현 X)에 올린 글의 세 배 이상에 달한다.

현정민 기자(now@chosunbiz.com)

<저작권자 ⓒ ChosunBiz.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info icon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AI 이슈 트렌드

실시간
  1. 1신민아 김우빈 공양미
    신민아 김우빈 공양미
  2. 2전현무 차량 링거 논란
    전현무 차량 링거 논란
  3. 3전현무 링거 의혹
    전현무 링거 의혹
  4. 4해양수산부 북극항로
    해양수산부 북극항로
  5. 5크리스마스 케이크 만들기
    크리스마스 케이크 만들기

조선비즈 하이라이트

파워링크

광고
링크등록

당신만의 뉴스 Pick

쇼핑 핫아이템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