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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기준금리 2.5% 동결 '숨고르기'…집값·가계부채부터 잡는다

머니투데이 세종=박광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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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우리나라 기준금리 추이/그래픽=윤선정

우리나라 기준금리 추이/그래픽=윤선정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이하 금통위)가 기준금리를 연 2.5%로 동결했다. 트럼프발(發) 글로벌 통상 환경 급변 속 경기 하방 리스크(위험)가 커졌지만 최근 부동산 시장이 수도권을 중심으로 꿈틀대며 가계대출 증가세가 가팔라진 것이 추가 금리 인하에 걸림돌이 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5월 '스몰컷'(기준금리를 한번에 0.25%포인트 인하하는 것)을 단행한 한은이 이번엔 숨을 고르며 금리인하 재개 시점을 저울질하는 모양새다.

한은 금통위는 10일 오전 서울 중구 한은 본관 금통위 회의실에서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연 2.5%로 동결했다.

앞서 한은은 2021년 8월(0.5→0.75%)을 시작으로 기준금리 인상 사이클을 시작했다. 이 때부터 두 차례 빅스텝(한 번에 0.5%포인트 인상)을 포함해 총 10차례 기준금리를 인상하며 연 3.5%까지 기준금리를 올렸다.

이후 지난해 10월 약 3년2개월 만에 기준금리를 0.25%p 인하하는 '피벗'(pivot·정책기조 전환)에 나서며 인하 사이클에 돌입했다. 다음달인 11월 연속 인하로 3.0%까지 기준금리를 내렸다. 올해 들어서는 △1월 동결 △2월 인하 △4월 동결 △5월 인하에 이어 이달 다시 한번 '동결'을 선택하며 '징검다리 금리인하'에 나섰다.

한은의 금리 동결 배경에는 최근 가계대출 증가세가 있다. 자칫 기준금리를 추가로 내렸다간 최근 수개월 간 크게 오른 서울 등 수도권 집값과 가계대출을 부추길 수 있기 때문이다.


일단 기준금리를 현 수준에서 묶은 뒤 정부의 가계대출 관리방안과 3단계 스트레스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규제 효과 등을 지켜보며 향후 금리인하 재개 시점을 고민하겠다는 의도로 읽힌다.

한은에 따르면 6월말 기준 은행권 가계대출 잔액은 전월말 대비 6조2000억원 늘었다. 지난해 8월(+9조2000억원) 이후 10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다. 지난 몇달간 늘어난 주택거래가 시차를 두고 영향을 미치면서다.

금통위는 통화정책방향 결정문에서 "수도권 주택가격 오름세 및 가계부채 증가세가 크게 확대됐고 최근 강화된 가계부채 대책의 영향도 살펴볼 필요가 있는 만큼 현재의 기준금리 수준을 유지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10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 본관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사진제공=뉴시스(사진공동취재단)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10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 본관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사진제공=뉴시스(사진공동취재단)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연이은 금리인하 압박에도 여전히 금리 인하에 신중한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의 행보도 한은의 금리 동결 요인으로 꼽힌다. 한미금리차가 이미 2%포인트까지 벌어진 상황에서 한은이 추가로 금리를 낮췄다간 원/달러 환율 상승을 부추길 수 있기 때문이다. 기축통화가 아닌 원화의 특성상 한국 기준금리가 미국보다 크게 낮아지면 더 높은 수익률을 좆아 외국인 투자자금이 빠져나갈 위험이 높아진다.

일각에선 미국발(發) 관세전쟁으로 인한 통상 불확실성에 대응하기 위해 한은이 다음달 금리 인하를 재개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금통위는 "국내경제는 물가상승률이 안정적 흐름을 이어가는 가운데 당분간 낮은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며 무역협상 등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큰 상황"이라며 "향후 통화정책은 성장의 하방리스크 완화를 위한 금리인하 기조를 이어나가되, 이 과정에서 대내외 정책 여건의 변화와 이에 따른 물가 흐름 및 금융안정 상황 등을 면밀히 점검하면서 기준금리의 추가 인하 시기 및 속도 등을 결정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세종=박광범 기자 socool@mt.co.kr 김주현 기자 nar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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