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늘(10일) 새벽 윤석열 전 대통령이 다시 구속됐습니다. 지난 3월 구속 취소로 석방된 지 4개월 만입니다. 윤 전 대통령은 6시간 40분 동안의 영장실질심사에서 직접 혐의를 반박했지만, 법원은 "증거를 인멸할 염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습니다.
첫 소식 류정화 기자입니다.
[기자]
윤석열 전 대통령의 구속영장이 오늘 새벽 발부됐습니다.
지난 3월 석방된 지 약 4개월만입니다.
서울중앙지법은 "증거를 인멸할 염려가 있다"는 점을 구속 사유로 들었습니다.
윤 전 대통령이 그동안 공범들의 비화폰 기록 삭제를 지시하고 사후 계엄 선포문을 만든 행위 등이 증거 인멸이라는 특검팀 주장을 받아들인 것으로 분석됩니다.
앞서 윤 전 대통령은 어제 오후 6시간 40분 동안 진행된 영장실질심사에 직접 출석해 혐의를 조목조목 반박했지만 구속을 피하진 못했습니다.
[윤석열/전 대통령 (어제) : {오늘 두 번째 구속심사 받으셨는데 심경 어떠신가요.} {오늘 직접 말씀하셨나요. 소명은 직접 하셨나요.} {총 꺼내라고 지시하셨나요. 체포영장 집행 막으라고 지시하신 거 아니신가요.} …]
윤 전 대통령 변호인단은 "수사 미진이 명확한 상황에서 졸속으로 영장을 청구했다"고 반발했습니다.
영장 발부 소식이 전해지자 구치소 앞에서 대기하던 윤 전 대통령의 지지자들은 고성을 지르며 항의했지만 이내 해산했습니다.
수사 개시 22일만에 윤 전 대통령의 신병을 확보하면서 내란특검팀 수사는 탄력을 받게 됐습니다.
특검팀은 앞으로 최대 20일 동안 윤 전 대통령을 구속 상태로 수사할 수 있습니다.
내란 혐의 수사는 어느 정도 진행된 만큼 남은 기간 동안엔 평양 무인기 투입 의혹 등 '외환' 혐의 수사에 집중될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취재 황현우 영상편집 류효정]
류정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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