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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상파 드라마 '재탕·삼탕' 편성 강행… 왜?

이데일리 최희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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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카지노'·KBS '디어엠' TV 재편성
콘텐츠 확장 전략vs수익성 중심
지상파 경쟁력 약화 우려도
"자체 제작 노력 병행해야"
[이데일리 스타in 최희재 기자] 지상파 방송사들이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에서 먼저 공개된 콘텐츠를 재편성해 방영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 수익성 확보를 위한 전략으로 풀이되지만, 경쟁력 약화를 우려하는 시선이 많다.

‘카지노’ 포스터(왼쪽)와 ‘디어엠’ 포스터(사진=MBC·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KBS)

‘카지노’ 포스터(왼쪽)와 ‘디어엠’ 포스터(사진=MBC·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KBS)


MBC는 3년 전 공개한 배우 최민식 주연의 디즈니플러스 흥행작 ‘카지노’를 지난 4일 첫 방송했다. ‘카지노’ 시청률은 1회 4.5%, 2회 3.6%로, 동시간대 방영한 SBS 금토드라마 ‘우리영화’(3.6%·3.3%)보다 높았다. KBS2 채널에서 방영하는 드라마 ‘디어엠’은 무려 ‘삼탕’째다. 주연 배우 박혜수의 학교폭력 의혹으로 편성이 보류돼 2022년 OTT를 통해 공개한 뒤, 지난 4월 KBS Joy 채널에서 방송했던 걸 이번에 재편성했기 때문이다.

기존에는 지상파에서 먼저 방송한 콘텐츠를 OTT에 동시· 후속 공개하는 방식이 일반적이었다. 하지만 최근 들어선 OTT에서 선공개한 콘텐츠를 지상파에서 재탕하는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 ‘무빙’, ‘트레이서’ 등 OTT 작품을 방송했던 MBC는 “앞으로도 작품성과 대중성을 갖춘 콘텐츠들을 다양한 경로를 통해 선별 수급하겠다”고 밝혔다.

방송계에선 이같은 흐름이 나타난 배경으로 ‘수익성’을 지목한다. 검증된 콘텐츠의 재편성을 통해 제작비를 절감할 수 있는 데다, 일정 수준의 시청률과 광고 수익까지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방송국 내부에선 반발이 나온다. MBC 드라마국 PD들은 ‘카지노’ 편성 반대 성명을 내고 “올해 흑자를 인위적으로 달성하려는 의도”라며 “MBC가 디즈니+ 재방송 전문 채널이 되려는 것이냐”고 비판했다.

전문가들은 지상파의 경쟁력 약화와 OTT 의존 심화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정덕현 대중문화평론가는 “검증된 콘텐츠를 편성하는 것은 방송사가 선택할 수 있지만, 자체 제작 역량 강화를 위한 노력 또한 병행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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