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NAVER)가 네이버플러스 멤버십 구독 혜택에 'PC게임패스'를 새로 추가하며 멤버십 동맹 확장에 나선다. 지난해 11월 넷플릭스와 협업효과를 톡톡히 본 후 다양한 분야로 연대를 확대하고 나섰다. 이용자 '록인(lock-in·자물쇠)효과'와 라이벌인 쿠팡 추격까지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지 주목된다.
9일 네이버는 네이버플러스 멤버십 구독 혜택으로 마이크로소프트(MS) 엑스박스(Xbox)의 'PC게임패스'를 도입했다고 밝혔다.
PC게임패스는 콘솔 없이도 MS의 게임스튜디오 엑스박스의 PC게임 수백 종을 이용시간, 횟수제한 없이 즐길 수 있는 구독서비스다. 월이용료는 9500원이다. 네이버플러스 멤버십에 가입하면 월 4900원에 9500원짜리 게임 구독서비스까지 누릴 수 있는 셈이다. 연간으로 끊으면 월이용료가 3900원으로 더 저렴하다. 당초 대학생 대상의 스튜던트 멤버십에 있던 혜택을 전체 가입자로 확대했다.
이번 제휴로 네이버는 PC게임 이용 비중이 높은 20대 남성(일명 이대남) 등 젊은층의 유입을 기대한다. 네이버멤버십은 대개 쇼핑혜택 때문에 이커머스 이용이 잦은 여성 가입자 비율이 높았다. 그러나 지난해 11월 넷플릭스와 제휴한 이후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를 중요시하면서 디지털 구매력이 있는 3040대 남성 가입자가 급증했다. 이들은 네이버멤버십에 가입한 후 할인·적립혜택을 누릴 수 있는 네이버플러스스토어 등 커머스로도 이동해 네이버 외연이 확장됐다.
제휴 증가를 통해 네이버는 고객 록인효과도 누릴 수 있다. 네이버에서 검색하고, 쇼핑하고, 넷플릭스 드라마를 보고, 쏘카로 이동하고, 게임을 하는 등 일상의 모든 순간을 네이버와 함께하도록 해 충성고객을 만드는 것이다.
제휴기업들도 국내 1위 플랫폼인 네이버 연대를 통해 인지도, 가입자 증가 효과를 누릴 수 있어 이득이다. 넷플릭스도 네이버와 협업한 후 3040대 남성, 지방 가입자가 늘어나는 효과를 봤다고 밝혔다. 무엇보다 네이버의 멤버십 연대는 쿠팡과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한 효과적 수단이다.
네이버는 쿠팡과 달리 외부기업들과 연대전략을 펼친다. 넷플릭스, 쏘카, 컬리, 펫바우처, MS 엑스박스에 이어 글로벌 음원서비스 스포티파이와도 협업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소연 기자 nicksy@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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