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엔비디아, 장중 시총 4조 달러 돌파…세계 최초

젠슨 황 엔비디아 CEO 2025.05.22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워싱턴·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류정민 특파원 = 인공지능(AI) 반도체 강자인 엔비디아(NVDA)가 9일(현지시간) 전 세계 상장사 중 처음으로 장중 시가총액 4조 달러(약 5495조 원)를 넘어섰다.

이날 나스닥에서 엔비디아 주가는 오전 한때 전날 대비 2.5% 오른 164.42달러로 시총 4조 169억 달러를 기록했다.

전 세계 기업 중 시총이 4조 달러를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시총 3조 달러는 2022년 1월 애플이 처음으로 기록했었다.

엔비디아의 시총은 2023년 5월 1조 달러를 돌파했고, 2년 만에 4배로 커지며 애플을 추월했다. 올해 들어서만 22% 넘게 상승했고, 4월 초 저점 대비로는 74% 급등했다.

엔비디아에 이어 마이크로소프트가 시총 약 3.7조 달러, 애플은 3.1조 달러로 뒤를 잇고 있다.

투자사들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주도하는 무역전쟁에도 AI 전용칩 수요가 워낙 많아 엔비디아 매출은 크게 영향을 받지 않을 것이라며 잇달아 목표가를 상향하고 있다.

월가의 대표적 투자은행인 시티는 최근 엔비디아의 목표가를 190달러로 상향했다. 향후 20% 가까이 추가 상승할 수 있다는 의미다.

다코타 웰스의 수석 포트폴리오 매니저인 로버트 파블릭은 이날 로이터 통신 보도에서 "엔비디아가 AI 인프라의 중추적 역할을 하고 있으며, 기술 혁명이 일어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평가하면서 "주가 상승 여력이 아직 더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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