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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기아 ‘입는 로봇’ 1호 대한항공 공급… “내년 세계시장 진출”

동아일보 최원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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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로자 어깨 관절 부담 60% 줄여”

항공기 페인팅 작업에 시범 사용뒤

건설-조선-농업분야로 판매 확대
작업자가 엑스블 숄더를 착용한 채 위를 보며 차량 하부에 볼트를 결착하는 모습.  현대자동차·기아 로보틱스랩 제공

작업자가 엑스블 숄더를 착용한 채 위를 보며 차량 하부에 볼트를 결착하는 모습. 현대자동차·기아 로보틱스랩 제공


현대자동차·기아가 입는 로봇 ‘엑스블 숄더(X-ble Shoulder)’ 1호를 대한항공에 공급하며 웨어러블 로봇 시장에 본격 진출했다. 대한항공은 엑스블 숄더를 항공기 페인팅 작업에 시범 활용할 방침이다.

9일 현대차·기아는 전날 인천 중구 대한항공 항공기 정비고에서 산업용 웨어러블(착용) 로봇 ‘엑스블 숄더’ 1호를 대한항공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이는 로봇 기술 연구 개발 조직인 현대차·기아 로보틱스랩이 자체 개발한 제품이다. 앞서 현대차·기아는 지난해 11월 엑스블 숄더의 사업화 계획을 발표했는데, 8개월 만에 엑스블 제품군 가운데 처음으로 공식 판매와 납품이 이뤄진 것이다.

옷처럼 입는 식의 무동력 착용 로봇 엑스블 숄더는 반복적으로 위쪽을 봐야 하는 작업 환경에서 근로자의 어깨 근력을 보조해 근골격계 부담을 줄여 준다. 실제로 어깨 관절과 삼각근 부담을 각각 최대 60%, 30% 줄일 수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제품 무게는 1.9kg으로 착용하는 사람의 신체 조건에 따라 사이즈를 선택할 수 있다. 착용 방식은 조끼형과 하네스형으로 나뉜다. 무동력 구조로 설계돼 별도의 충전이 필요 없어 유지 및 관리가 간편하다는 점이 특징으로 꼽힌다.

1호 고객이 된 대한항공은 우선 해당 로봇을 항공기 페인팅 작업 등에 시범 사용한다는 방침이다. 대한항공 측은 “자세한 납품 일정이나 더 구체적인 사용 방안은 미정”이라고 밝혔다. 현대차·기아 관계자는 “항공기 정비 시에는 위를 보는 경우가 많다 보니 엑스블 숄더를 활용하면 작업자의 건강과 직업 만족도를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대차·기아는 앞서 2018년 연구에 착수한 뒤 2022년부터 엑스블 숄더의 시제품을 글로벌 생산 공장에서 테스트해 왔다. 이어 총 300명이 넘는 현장 직원들의 요구사항을 듣고 성능을 보완하며 개발을 완료했다. ‘1호 고객’ 대한항공을 시작으로 또 다른 사전 예약 고객인 현대차그룹 계열사와 조선, 항공, 농업, 건설 등 분야의 국내 제조 기업에 엑스블 숄더를 인도할 방침이다. 사전 예약을 했거나 계약을 논의 중인 기업 및 기관은 총 50여 곳이다. 올 2월 유럽연합(EU)의 통합 인증마크 등록 기관인 DNV로부터 안전성을 증명하는 인증을 받은 만큼 내년부터는 글로벌 시장 진출도 추진하기로 했다.

최원영 기자 o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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