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9일 식품의약품안전처가 발간한 '유해물질 간편정보지'에 따르면 납은 소화관에서 흡수율이 높아 오랫동안 섭취하면 사람의 장기나 조직에 쌓여 건강을 해칠 수 있다. (사진=식약처 제공) 2025.07.09.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
[서울=뉴시스]송종호 기자 = 중국에 있는 한 유치원에서 식용으로 쓸 수 없는 물감을 급식에 넣어 200명이 넘는 아동이 납에 중독되는 사고가 발생한 가운데 납 중독 유해성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10일 식품의약품안전처가 발간한 '유해물질 간편정보지'에 따르면 납은 소화관에서 흡수율이 높아 오랫동안 섭취하면 사람의 장기나 조직에 쌓여 건강을 해칠 수 있다.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암연구소(IARC)는 납을 인체발암가능물질(그룹2B)로 분류했다. 전신독성, 신경독성, 생식 및 발생 독성이 있기 때문이다.
몸속으로 들어온 납의 농도가 절반으로 줄어드는데 약 5년 정도 걸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반적으로 납은 신장 독성으로 인한 급성 신부전증, 통풍, 고혈압 등을 일으키고, 근골격계 독성으로 청색 잇몸(청색선), 근육 약화, 경련, 관절 통증을 유발한다.
납이 많이 오염된 환경에 노출되면 유산이나 정자 손상, 급성 복통, 혼수, 현기증, 빈혈 등이 발생하며 심각한 경우 뇌 및 신경이 손상돼 사망할 수 있다.
어린이는 저농도의 납에 노출되더라도 건강 상 큰 피해를 입을 수 있다. 특히 중추신경장애로 인한 영구적인 지능저하, 신경 행동학적 장애 등이 유발될 수 있다.
납은 태반을 통과해 인지능력의 저하, 선청성 기형 발생 등 태아에게 영향을 미치고 유산 또는 미숙아 출산을 유발할 수 있다.
납 노출을 줄이기 위해서는 올바른 생활습관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체내 철분이나 칼슘이 부족한 경우 납의 위장관 흡수가 높아진다고 알려져 있다. 이에 철분과 캴슘이 많이 함유된 음식을 섭취해 적절한 영양 상태를 유지하도록 노력해야 한다.
또한 모유를 통해 납, 수은과 같은 중금속을 영아가 섭취할 수 있으므로 수유부 여성은 식품 섭취에 주의하는 것이 좋다. 식약처는 체내 중금속 흡수를 줄일 수 있는 콩, 마늘, 생강, 양파, 녹차, 포도, 토마토 등 섭취하는 것이 권했다.
아울러 하천변이나 도로변 등에서 나물 등을 되도록 채취하지 않도록 하고, 데치면 중금속이 물에 나오므로 나물 데친 물을 재사용하지 않도록 한다.
식약처에서는 납 안전 관리를 위해 농.축.수산물, 가공식품, 한약재, 기구 및 용기 포장, 위생용품 등에 대한 납 기준과 인체 노출 안전기준을 설정·관리하고 있다.
식약처는 식품군별 납 오염도를 지속적으로 검사해 기준을 초과한 경우 식품안전나라를 통해 공개하고 있다. 식약처는 올해 7월 현재 총 3개 품목에서 납 기준 규격 초과를 확인하고 회수 조치 및 판매 중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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