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디어, 한줄기 불꽃에서 시작"…갤럭시Z 폴드7 "AI가 곧 UI" [갤럭시 언팩]

[뉴욕=김문기 기자] “모든 아이디어는 한 줄기 불꽃에서 시작된다”

삼성전자는 9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브루클린에서 열린 ‘갤럭시 언팩 2025’에서 갤럭시Z 폴드7을 통한 새로운 사용자 경험을 소개했다.

무대에 오른 삼성전자 관계자는 우선적으로 대화면 기반의 AI 워크플로우를 선보였다. 그는 “기사를 열면 전체가 펼쳐지고, 요약이 필요한 부분에선 ‘요약 팝업’이 바로 뜬다. 이 창은 움직일 수도 있고, 고정하거나 재활용도 가능하다”라며 폴더블의 넓은 화면 위에 생성형 AI 기능이 어떻게 융합되는지를 직관적으로 설명했다.

이어 “글을 다듬을 땐 라이팅 어시스트를 이용해 문장을 매끄럽게 정제하고, 생성된 이미지를 화면 위에서 드래그해 배치하면 초안 작업이 끝난다”라고 덧붙였다.

갤럭시Z 폴드7의 갤럭시 AI는 일상을 정리하고 조직화하는 데도 유용하다고 강조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회의록을 요약하고, 거기서 다음 일정까지 추출해 캘린더나 할 일로 자동 등록한다. 이것이 진짜 셀프스타터에게 필요한 도구다"라며, 출근 전에 ‘나우 브리프(Now Brief)’를 확인하면, 스포티파이 추천 음악부터 유튜브 콘텐츠까지 개인 루틴에 맞춘 정보가 자동 제공되거나 해외여행 준비 시에는 입국 서류 작성을 알려주거나, 환율 정보, 통역 앱 다운로드까지 사전 준비를 돕는 모습을 선보였다.

이같은 모든 기능은 사용자의 위치, 시간, 앱 이용 패턴 등을 맥락적으로 이해하는 ‘컨텍스트 인식 AI’ 기반에서 작동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갤럭시 AI는 정보를 이해하고, 그에 맞춰 제안한다. 그리고 그 정보도 완전한 보호를 받는다"라고 강조했다.

삼성전자은 이번 발표에서 새롭게 도입된 보안 기능 ‘킵(Keep)’을 소개했다. 이는 기기 내 보안 저장소에 사용자 데이터를 암호화해 보관하는 기술로, 앱 간 정보 접근을 엄격히 제한한다는 것. 이 관계자는 “각 앱은 자신이 접근 권한이 있는 정보에만 접근할 수 있고, 모든 것은 삼성 녹스(Knox) 하드웨어 보안으로 보호된다"라고 설명했다.

AI 기반 검색도 한층 진화했다. 특히 ‘서클 투 서치(Circle to Search)’는 게임 환경에서도 작동한다. 그는 “게임 중 캐릭터 정보를 알고 싶을 때, 흐름을 깨지 않고 그 자리에서 바로 검색할 수 있다. 영상 추천도 정확히 해당 타임스탬프까지 분석해준다. AI 모드에선 후속 질문도 자연스럽게 이어진다"고 감탄했다.

게임 성능 역시 고도화됐다. 갤럭시Z 폴드7은 갤럭시용 스냅드래곤 8 엘리트 칩셋을 기반으로, CPU는 38%, NPU는 41%, GPU는 26% 향상됐다. 그는 “대화면에서 즐기는 몰입감 있는 플레이, 이젠 정말 끊김 없이 가능하다”라며 불칸(Vulkan) 기반 최적화와 함께 매끄러운 게임 구동을 강조했다.

하드웨어에서도 큰 변화가 있다. 삼성은 이번에 처음으로 Z 시리즈에 2억 화소 광각 카메라를 탑재했다. 그는 “이제는 사진을 찍고 자르거나 재구성해도 선명도가 유지된다. 44% 더 커진 이미지 센서 덕분에 디테일은 놓치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10비트 HDR 동영상 촬영도 기본 지원되며, 초광각 카메라에는 자동 초점이 더해져 매크로 기능도 강화됐다.

이어 “그룹 셀카를 찍을 땐 전면 100도 광각 렌즈로 더 많은 사람을 담을 수 있고, 사진 편집도 간단하다. 원치 않는 인물을 클릭하면 자연스럽게 제거되고, 빈 공간도 자동으로 복원된다”라며 AI 기반 편집 기능을 강조하기도 했다.

영상 편집에서는 레이어 기반 타임라인을 대화면 전체에 펼쳐 직관적인 조작이 가능해졌으며, 오디오 편집 기능도 눈에 띈다. 그는 “오디오 이레이저는 6가지 소리를 구분해 제안한다. 갤러리, 음성 녹음, 삼성 노트, 동영상 재생기, 통화 녹음에서도 쓸 수 있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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