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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 상호관세 충격' 말레이시아 5년 만에 금리 인하

SBS 백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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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틍쿠 자프룰 아지즈 말레이시아 투자통상산업부 장관이 9일(현지 시간) 싱가포르에서 열린 행사에서 원격으로 대담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25%의 상호관세 부과 통보를 받은 말레이시아가 5년 만에 기준금리를 인하하는 등 비상 대응에 나섰습니다.

말레이시아의 대미 협상 대표는 미국이 자국 국익·주권을 침해하는 요구를 했다면서도 미국 관세에 대응해 보복할 계획은 없다고 밝혔습니다.

9일(현지 시간) 말레이시아 중앙은행(BNM)은 기준금리인 1일물 정책금리(OPR)를 2.75%로 0.25%포인트 낮췄습니다.

2020년 7월 이후 첫 금리 인하입니다.

BNM은 2023년 5월부터 기준금리 3.00%를 유지하다 2년여 만에 금리를 조정했습니다.

BNM은 관세를 둘러싼 불확실성과 지정학적 긴장이 세계 경제 성장 전망을 저해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세계 경제의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고 관측했습니다.


이어 "기준금리 인하는 완만한 인플레이션 전망 속에서 말레이시아의 꾸준한 성장세를 유지하기 위한 선제적 조치"라고 설명했습니다.

앞서 미국 현지 시간 7일 트럼프 대통령은 세계 14개국에 서한을 보내 다음 달 1일부터 25∼40%의 국가별 상호관세를 부과하겠다고 통보했습니다.

말레이시아의 경우 당초 지난 4월 예고됐던 것보다 오히려 1%포인트 높아진 25%의 관세율을 통보받았습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틍쿠 자프룰 아지즈 말레이시아 투자통상산업부 장관은 이날 미국이 무역 협상에서 말레이시아의 국익과 주권을 침해하는 요구를 했다면서 협상에서 특정 '레드라인'은 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틍쿠 자프룰 장관은 비밀 유지 협정을 이유로 자세한 내용은 언급하지 않았지만 말레이시아의 디지털세, 전자상거래, 의료 기준, 할랄 인증, 정부 조달 등 분야의 정책과 법률이 미국의 요구 사항에 포함됐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합의를 위한 합의를 원하지 않는다"면서 "합의가 말레이시아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면 우리는 합의를 맺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협상팀이 미국 측과 최소 25차례 개별 협상을 해 보잉 항공기 최소 30대 구매, 환경·노동 보호 강화 등을 제안했다면서 미국 관세가 1%포인트 인상된 이유는 알지 못한다고 밝혔습니다.

(사진=연합뉴스)

백운 기자 cloud@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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