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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걀값 치솟자 이른 아침 '오픈런'…폭염 겹쳐 가격 불안

SBS 엄민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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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달걀 가격 고공행진이 좀처럼 꺾이지 않고 있습니다. 조금이라도 싼값에 달걀을 사기 위해서 이른 아침부터 대형마트 앞에 긴 줄이 늘어설 정도인데요. 폭염까지 겹쳐서 가격 불안이 길어질 거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엄민재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 이른 아침부터 긴 줄이 생겼습니다.

아침 8시, 문이 열리자 사람들이 쏟아져 들어오고 달걀 1만 판을 할인 판매하는 코너로 몰려갑니다.


[이성현/서울 강남구 : (비싸니까) 세일할 때 와서 사는 거예요. (아침 일찍 오셨네요?) 나중에 오면 없어질까 봐.]

평소 8천690원이던 30구 한 판을 6천 원대에 팔면서, 1인당 2판으로 구입량을 제한했는데도, 진열대를 채우기 무섭게 동이 납니다.

[조광옥/서울 강남구 : ((한 판이) 양 많지는 않으세요?) 괜찮아요. 여러 가지 많이 해 먹죠.]


할인 행사를 하는 곳마다 비슷한 상황이 벌어집니다.

[허희숙/서울 영등포구 : (올 초에 비해) 비싸죠. 지금이 비싸죠. 식구 많은 사람들은 좀 힘들겠다 그렇게 생각이 들어요.]

7월 첫째 주 기준, 특란 30구의 평균 소비자가격은 7천74원으로, 일주일 새 22원 더 올라 올해 최고치를 경신했습니다.


평년과 비교하면 10% 이상 높은 가격입니다.

지난달 정부가 통상 84주 정도인 산란계 사육 기간을 3주가량 연장해 달걀 생산을 늘리는 대책을 내놨지만 아직 효과는 없습니다.

산란계 22만 마리를 키우는 충북 보은의 한 양계장을 찾아갔습니다.

농장주는 연초 조류독감에 이어 호흡기 질환도 잦아졌다며 달걀 생산이 줄어들까 노심초사입니다.

[양계장 농장주 : 전에는 그래도 환절기 때가 위험했었거든요. 근데 요새는 지금 날씨에도 저병원성이 나온다고 하니… 백신 해놓고 잘 버텨주기만 바라는 것만….]

무더위는 폐사율을 높이고 산란율을 떨어뜨리는 주요 원인입니다.

이른 폭염에 시설 내부 온도는 환풍기를 최대한 돌려도 31도를 넘어섭니다.

[양계장 농장주 : 비 좀 왔으면 좋겠는데, 30도가 넘어가면 사료를 잘 안 먹기 시작해요. 먹질 않으니까 (달걀이) 나올 수가 없죠.]

오는 9월 시행되는 사육 면적 확대 정책에 앞서, 나이 든 닭 대신 병아리를 미리 들인 농장이 는 것도 달걀 공급 감소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산란업계 관계자 : 계란을 더 낳을 수 있는 닭을 끌고 가야 되는데, (사육장에) 병아리를 넣어야 되잖아요.]

질병과 폭염, 정책 변화라는 공급 불안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달걀 가격 불안이 장기화할 거란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양현철, 영상편집 : 정용화, VJ : 정한욱)

엄민재 기자 happymj@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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