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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 갤러리서 '아트테크' 수백억 사기…보험설계사까지 동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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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그림으로 수익을 내주겠다면서 투자금을 모았다가 잠적하는, 이른바 '아트테크' 사기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국내 유명 갤러리에서도 이런 일이 있었는데, 보험설계사까지 동원해서 투자자를 끌어모았습니다.

정아람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3년 전 김모 씨는 보험설계사를 통해 투자를 권유받았습니다.

유명 갤러리가 소장한 그림의 저작권이나 소유권 일부를 사면 매년 10% 수익을 내는, 이른바 아트테크였습니다.


워낙 잘 알려진 곳인 데다, 갤러리 대표의 아버지가 유명 화백이란 점이 신뢰를 더했습니다.

[김모 씨/아트테크 피해자 : 갤러리가 일단 세 개 이렇게 있고 지금 짓고 있는 데도 있다고 하고 그리고 어떤 행사들이나 뭐 이런 데 참여를 많이 하고…}

투자 초기엔 수익금이 꼬박꼬박 들어왔고, 김씨는 투자금을 7억 5천만원까지 늘렸습니다.


하지만 두 달 전부턴 연락이 끊기며 원금도 돌려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김모 씨/아트테크 피해자 : (갤러리가) 세금적인 문제로 국세청에서 압류가 들어갔다… 그때부터 이제 그럼 무슨 일이 생겼구나…}

이현재 씨 역시 올 초 갤러리 대표의 아버지가 그린 그림에 7500만원을 투자했는데, 모두 날릴 처지가 됐습니다.


[이현재/아트테크 피해자 : 작가가 대표의 아버지다, 그런 이야기까지 들으니까 괜찮지 않을까 해서 결정을 하게 됐었어요. 그러다가 이제 분할 지급하기로 된 날이 됐는데 또 그 대금이 들어오질 않았었고…}

비슷한 피해를 당한 사람은 3백여 명, 피해 금액은 수백억원으로 추정됩니다.

해당 갤러리는 문을 닫았고 대표는 잠적한 상탭니다.

[이춘환/화백 (갤러리 대표 아버지) : 5월 하순경 그때부터 (아들과) 통화가 어려웠고요. 작품이 어떻게 아트테크가 되고 이런 것은 전혀 몰랐고요. 아들뿐만 아니라 갤러리 직원 전 직원이 단 한마디도 해준 사람이 없었으니까…]

최근 몇 년간 아트테크 사기가 꾸준히 발생하고 있는데, 전문가들은 애초에 사업성이 불가능한 구조라고 지적합니다.

[이지훈/변호사 : 피해자들이 주셨던 원금 중에서 일부를 이자 수익으로 지급하는 척 그렇게 지급하고 나머지 원금은 다 빼돌린 거죠. 이게 사실 폰지 사기인 거죠.]

[영상취재 김재식 황현우 / 영상편집 박주은]

정아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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