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늘(9일)도 전국이 돌솥처럼 달궈져 좀처럼 더위가 식지 않았습니다.
특히 앞으로도 어제 저녁처럼 폭염과 동시에 물폭탄이 쏟아질 수 있다고 하는데, 왜 그런지 박상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세종대왕 동상이 빨갛게 달아올랐습니다.
측정된 온도는 50도 안팎.
한낮 뙤약볕에 인도 표면도 42도까지 달궈졌습니다.
[정이든/경기 용인 청덕동 : 완전 몸이 다 녹아내릴 것 같았어요.]
해외 관광객들도 화들짝 놀랐습니다.
[팀/프랑스인 관광객 : 프랑스도 정말 덥지만 이렇게 습도가 높진 않습니다. 서울에선 한낮에 야외에 있기 너무 힘드네요.]
[존/터키인 관광객 : 터키에선 양산을 써본 적이 없는데, 오늘 생전 처음으로 썼어요. 당초 한국에 1주일 머물려고 했는데, 너무 더워서 이틀만 머물다 가려 합니다.]
한낮 39도까지 오른 파주를 비롯해 서울과 충남, 전북 등 서쪽지역은 오늘도 35도를 웃돌았습니다.
계속해서 불어오는 뜨거운 동풍에 서쪽지역이 집중적으로 덥혀진 겁니다.
이런 상황에선 어제와 같은 게릴라성 집중호우가 내릴 수 있습니다.
어제 서울 서남권에서 시작된 비는 6시 30분을 전후로 시간당 100mm가 넘을 정도의 강도로 쏟아졌습니다.
대기가 뜨거워질수록 더 많은 수증기를 머금을 수 있고, 달궈진 지면으로 강한 상승기류가 만들어지면서 대기가 매우 불안정해진 겁니다.
여기에 동풍과 북서풍, 남풍이 한꺼번에 불어닥치면서 물폭탄의 단초가 됐습니다.
[이준이/부산대 기후과학연구소 교수 : (기후변화로) 기온이 상승할 뿐 아니라 대기 중 수증기도 증가하면서 폭염 후 집중호우 발생이라는 복합재해 발생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35도를 넘나든 이번 폭염은 주말에서야 누그러들 전망입니다.
하지만 7월 하순쯤, 대기 하층의 북태평양 고기압과 상층의 티베트 고기압이 겹으로 한반도를 덮칠 걸로 예상됩니다.
[영상취재 이경 영상편집 오원석 영상디자인 김현주]
박상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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