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에 숨이 '턱턱'...살수차 동원에도 역부족

[앵커]
전국적으로 폭염이 기승을 부리면서 온열질환으로 인한 사망자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도심 열기를 식히기 위해 물안개 분사기와 살수차가 동원되고 있지만, 역부족입니다.

이상곤 기자입니다.

[기자]
뜨거운 태양 아래, 풀을 깎는 작업이 한창입니다.

무거운 장비를 어깨에 메고 안전 장구까지 착용한 채 작업하다 보니 땀이 비 오듯 쏟아집니다.

소금과 물로 더위를 달래보지만, 한낮 무더위는 감당하기 어렵습니다.

[김시영 / 작업자 : 더워서 땀으로 목욕을 하다시피 하니까 그런 게 좀 애로점이 있고, 한낮에 뜨거우면 작업을 못 해요. 어지럽고 그러니까 오전 일찍 5시에 시작해서 정오면 끝내요.]

도심 속 거리도 뜨겁게 달아올랐습니다.

양산과 부채, 시원한 음료수는 이제 필수품이 됐습니다.

햇볕 아래에 둔 온도계는 바닥에서 올라오는 열기까지 더해지면서 40도를 훌쩍 넘어섰습니다.

길거리에서는 물안개가 뿜어져 나오고, 살수차가 도로에 물을 뿌리고 다녀보지만, 도심 온도를 낮추기에는 역부족입니다.

더위를 피하려는 시민들은 다리 밑 그늘에 모여 앉았습니다.

푹푹 찌는 날씨에 산에는 등산객들의 발길이 이어졌습니다.

상쾌한 공기를 마시며 울창한 숲길을 걷다 보면 기분이 상쾌해집니다.

최근 등산객 사망 사고가 잇따르면서 수분 보충에 대한 대비도 잊지 않았습니다.

[설동일 / 등산객 : 요즘 같은 폭염에는 일단 물을 많이 준비해야 해요. 평소보다 2배 정도…. 혹시라도 중간에 탈수 현상이나 이런 게 생길 수 있으니까….]

전국에서 열사병과 열탈진 증세 등을 보이는 온열질환자가 속출하고 있는 가운데 찜통더위가 연일 기승을 부리면서 건강 관리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YTN 이상곤입니다.

영상기자: 최지환 권민호

YTN 이상곤 (sklee1@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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