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뉴스
서울
맑음 / -3.9 °
세계일보 언론사 이미지

“표·사진 복붙”… 이진숙 교육부 장관 후보자 다른 논문도 표절 의혹

세계일보
원문보기
국힘 “정상 반, 표절 반” 맹공

“조명 디자인 예시 그대로 베껴
‘사용하고 않았으며’ 비문도 같아”

李후보자, 딸 조기유학 위법 인정
“법령 인지 못해… 국민께 송구”
이진숙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의 제자 논문 표절 의혹이 추가로 확인돼 국민의힘은 연구윤리 위반 여부에 관한 조사를 촉구했다. 이 후보자는 앞서 제기된 자녀의 조기 유학 위법성에 대해 인정하고 고개를 숙였다.

국민의힘 주진우 의원은 9일 이 후보자가 제자의 논문에 담긴 표와 사진까지 그대로 가져다 써 자신의 논문에 활용했다는 표절 의혹을 제기했다. 특히 제자 논문에 포함된 비문까지 이 후보자 논문에 그대로 쓰였다고 했다. 해당 논문은 조명디자인에 관한 논문으로 앞서 표절 의혹이 제기된 논문과는 다른 논문이다.

이진숙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 뉴시스

이진숙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 뉴시스


주 의원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이 후보자는 제자의 논문에서 ‘사용하고 않았으며’라고 쓰여진 비문이 자신의 논문에도 똑같이 발견된다. 또 제자의 논문에 들어간 ‘국내 공동주택 경관조명 사례조사 이미지 예시’로 담긴 아파트 전경 사진 8장도 두 논문에 동일하게 활용됐다는 것이다.

주 의원은 “이 후보자의 논문은 정상 반, 표절 반”이라며 “묵묵히 연구하는 교수와 학생의 명예를 실추시켰다”고 비판했다. 이어 “논문을 표절한 교육부장관은 있을 수 없다. 학생들이 뭘 보고 배우겠는가”라고 따져 물었다. 주 의원은 이 후보자가 총장을 지낸 충남대 연구윤리진실성위원회에 이 후보자 논문 표절 의혹에 대한 정식 조사요청서를 보낼 것이라고 했다.

국민의힘은 세금 탈루, 부동산 투기 이력, 병역기피 및 편법 면탈, 특혜·갑질 전력, 입시·취업 비리 연루, 논문 표절 등 학문적 부정행위, 전관예우 및 이행충돌 가능성 등 낙마기준 7개 항목을 제시하며 이 후보자 등 다수 후보자를 부적격 후보로 규정하고 전방위 공세를 펼치고 있다.

이 후보자는 자녀를 조기유학 보내는 과정에서 초·중등교육법을 위반한 사실을 인정했다. 국민의힘 김민전 의원실에 따르면 이 후보자의 차녀(33)는 2007년 중학교 3학년 1학기를 마친 뒤 미국으로 이주해 미국 9학년(중학교 3학년에 해당)에 진학했다. 중학생은 의무교육대상자여서 부모 등 부양의무자가 함께 출국할 때만 유학으로 인정되지만, 차녀가 미국에 갈 당시 이 후보자와 남편 모두 국내에 있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 후보자는 교육부 인사청문준비단을 통해 “차녀 유학 당시 해당 법령을 인지하지 못했다”며 “규정을 위반한 부분은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 것으로 송구스럽게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후보자는 논문 등 그간 불거진 의혹에 대해선 16일 열리는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소명한다는 입장이다.

조병욱·김유나 기자

ⓒ 세상을 보는 눈, 세계일보

info icon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AI 이슈 트렌드

실시간
  1. 1브리지트 바르도 별세
    브리지트 바르도 별세
  2. 2한학자 통일교 조사
    한학자 통일교 조사
  3. 3박근형 이순재 별세
    박근형 이순재 별세
  4. 4김종국 위장 결혼 의혹
    김종국 위장 결혼 의혹
  5. 5손흥민 리더십
    손흥민 리더십

세계일보 하이라이트

파워링크

광고
링크등록

당신만의 뉴스 Pick

쇼핑 핫아이템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