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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급 폭염, 충청권 온열질환 사망자 발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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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은영 기자] 폭염으로 인한 각종 피해가 속출하는 가운데 충청권에서 올해 첫 온열질환 사망자가 발생했다.

9일 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1시 26분쯤 공주시 의당면의 한 논에서 일하던 A씨(96)가 쓰러진 채 발견됐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구급대는 A씨를 인근 병원으로 이송했지만, 끝내 숨졌다. 사인은 열사병으로 확인됐다.

같은 날 오후 5시 45분쯤 충남 서산시 고북면의 한 논에서도 B씨(86)가 숨진 채 발견됐다. B씨의 사인은 온열질환은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지난 5일 오후 2시쯤 부여군의 한 밭에서 C씨(76)도 쓰러진 채 발견돼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끝내 숨졌다. 병원 이송 당시 C씨의 체온은 42도로 열사병으로 숨진 것으로 추정된다.

충청권에는 지난 6월 29일부터 9일까지 11일째 폭염특보가 발효되고 있다.


이날 충청권의 일 최고기온은 △보령 36.3도 △청주 36도 △부여 35.9도 △서청주 35.5도 △홍성 35.5도 △서산 35.3도 △칠성 35.2도 △충주 35.1도 △금산 35도 △천안 34.7도 △제천 33.1도 △보은 33도 등으로 집계됐다.

일 최고체감온도는 △홍성죽도 35.4도 △보령 35.3도 △청주 33.9도 △대전 33.8도 등이다.

열대야(오후 6시 1분부터 이튿날 오전 9시까지 기온이 25도 이상)도 지속되고 있다. 청주는 지난 28일부터 11일째다.


밤 최저기온은 △청주 28.3도 △정림(대전) 27.2도 △송악(아산) 26.8도 △홍성죽도 26.2도 △세종 26.1도 △유구(공주) 25.5도 △증평 25.1도 등 대부분 지역에서 열대야가 나타났다.

당분간 무더위가 지속돼 온열질환자 수도 역대치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전날까지 충청권에서 총 132명의 온열질환자가 발생했다. 지역별로는 충북이 59명으로 가장 많았고, 충남 51명, 대전 15명, 세종 7명 등이다.


온열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갈증을 느끼지 않아도 규칙적으로 수분을 섭취하고 더운 시간대(낮 12시~오후 5시)에는 가급적 야외 작업과 운동을 자제해야 한다.

갈증이 나는 경우 맥주나 카페인을 섭취하면 체온 상승과 이뇨 작용을 유발하기 때문에 생수나 이온 음료를 섭취하는 게 좋다.

기상지청 관계자는 "당분간 무더위가 지속되며 최고체감온도가 35도 내외까지 오르고 일부 지역에서는 밤사이 열대야도 이어질 전망이다"라며 "온열질환 예방에 각별한 주의를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2011년부터 최근까지 전국 온열질환 사망자 수는 238명으로 집계됐다. 이 중 60세 이상이 156명(65.5%)으로 과반을 넘었다. 사망 장소는 논과 밭이 31.9%로 가장 많았다. /지역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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