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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 공급망 핵심 '애플 2인자' 은퇴

매일경제 원호섭 기자(wonc@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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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의 2인자이자 공급망 전문가로 불린 제프 윌리엄스 애플 최고운영책임자(COO)가 은퇴한다. 애플은 8일(현지시간) 윌리엄스 COO가 연말 이후 퇴임한다고 밝혔다. 윌리엄스 COO의 자리는 사비 칸 애플 글로벌 운영 수석 부사장이 맡는다.

IBM에서 근무하다 1998년 애플에 입사한 윌리엄스는 아이팟과 아이폰의 초기 개발과 생산 체계를 구축한 주역으로 꼽힌다. 또한 2007년 스티브 잡스 당시 애플 최고경영자(CEO)가 유리 소재 채택을 밀어붙였을 때 윌리엄스 COO는 코닝과 손잡고 단기간에 강화유리인 '고릴라 글라스'를 개발해 품질 혁신을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잡스 사망 이후에는 '애플워치' 프로젝트를 진두지휘하면서 애플의 헬스 전략을 수립했으며, 애플의 디자인을 책임졌던 조너선 아이브 수석디자인책임자(CDO) 퇴사 이후엔 디자인팀까지 이끌며 제품 철학을 계승해 왔다. 은퇴 이후 디자인 조직은 팀 쿡 CEO 직속으로 편입된다.

윌리엄스 COO는 "애플에 대한 깊은 사랑을 지니고 있다"며 "동료들과 일한 것은 일생일대의 특권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지난달로 애플 입사 27주년, 업계 경력 40년을 맞았다"며 "내년부터는 다섯 손자를 포함해 가족들과 더 많은 시간을 보낼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쿡 CEO도 성명을 통해 "그가 없었다면 애플은 지금의 모습이 될 수 없었을 것"이라며 "그는 세계에서 가장 존경받는 글로벌 공급망 중 하나를 만드는 데 도움을 줬다"고 말했다.

윌리엄스 COO의 후임자는 애플에서 30년간 근무한 칸 수석 부사장이다. 그는 지난 6년간 애플의 글로벌 공급망을 담당하며 품질, 조달, 물류 등을 총괄했다.


윌리엄스 COO의 은퇴를 두고 여러 가지 해석이 나오고 있다. 애플의 성장기를 이끌었던 마지막 세대의 은퇴라는 점에서 이번 인사는 세대교체의 신호라는 해석과 함께 미·중 무역 갈등, 관세 등으로 공급망이 흔들리는 상황 속에 COO의 퇴진이 위기의 신호라는 분석도 있다. 애플은 이번 인사가 "오랜 기간 계획된 승계 절차"라고 설명했다.

[원호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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