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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끼 곰과 셀카 찍던 관광객...다음날 곰에 습격당해 사망

조선일보 정아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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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에게 공격당에 숨친 이탈리아 관광객 오마르 파랑 진이 전날 새끼 곰과 사진 촬영을 한 모습./페이스북

곰에게 공격당에 숨친 이탈리아 관광객 오마르 파랑 진이 전날 새끼 곰과 사진 촬영을 한 모습./페이스북


루마니아에서 새끼 곰과 셀카를 찍던 관광객이 다음 날 곰에게 물려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8일 영국 더 텔레그래프 등에 따르면 지난 3일 루마니아 아르주 중부 카르파티아산맥에서 오토바이를 타던 이탈리아 관광객 오마르 파랑 진(49)이 야생 곰에게 습격당해 숨졌다.

현지 경찰과 긴급구조대는 다음날 공동 성명을 통해 오마르가 곰에게 습격당했다는 다른 관광객들의 신고를 받고 한 시간가량 수색 끝에 인근 계곡에서 그의 시신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오마르는 이 사고가 발생하기 바로 하루 전 페이스북에 자신과 매우 가까이 서 있는 것으로 보이는 커다란 곰 한 마리의 사진 여러 장을 올렸다. 그는 새끼 곰 한 마리를 배경으로 행복하게 웃으며 자세를 취한 셀카를 올리기도 했다.

또 다른 영상에는 그가 오토바이를 타고 도로를 달리다가 길가에 앉아 있는 곰을 발견하는 모습과 “곰이다! 정말 아름답다. 내 쪽으로 오고 있다”고 외치는 목소리도 담겨 있다.

오마르는 사망하기 직전까지 밀라노 말펜사 공항에서 일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마르의 페이스북에는 친구 수십 명이 “기억하겠다” “멋진 사람이었다” 등 고인의 명복을 바라는 추모글을 올렸다.


루마니아 당국은 이후 오마르를 죽게 한 야생 곰을 안락사시켰다고 했다.

루마니아에서 곰에게 공격당해 사망하는 사례는 이번 만이 아니다. 지난해 7월 루마니아 부체시산에서 남자친구와 산행하던 마리아 다이애나(19)는 하이킹을 하던 중 마주친 곰에게 끌려가 120m 높이의 절벽에서 떨어져 사망했다.

루마니아는 러시아를 제외하고 유럽에서 곰(불곰)이 가장 많이 서식하는 나라다. 올해 초 루마니아 산림연구소가 발표한 연구에서는 곰 개체수가 최대 1만 3000마리로 이전 추정치의 거의 두 배로 나타났다.

[정아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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