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뉴스
서울
흐림 / 7.0 °
한겨레 언론사 이미지

트럼프 “푸틴 헛소리 쓸모없어”…우크라 방공무기 추가 지원 검토

한겨레
원문보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피트 헤그세스 국방부 장관. 로이터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피트 헤그세스 국방부 장관. 로이터 연합뉴스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방어용 무기 지원을 재개하기로 결정한 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러시아에 대한 추가 제재 카드와 함께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겨냥한 비판 수위를 높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8일(현지시각) 백악관에서 열린 내각 회의에서 “진실을 알고 싶나. 우리는 푸틴 대통령에게 엄청난 헛소리를 듣고 있다”며 “그는 매번 우리에게 친절하지만, 결국엔 아무 쓸모가 없는 것으로 드러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푸틴 대통령에 불만이 있다. 나는 지금 그 정도는 말할 수 있다. 그는 많은 사람들을 죽이고 있기 때문”이라며 푸틴 대통령을 정면으로 비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7일)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의 만찬에서도 “우리는 (우크라이나에) 더 많은 무기를 보낼 것”이라고 말했다. 미 국방부가 무기 비축량 부족을 이유로 우크라이나 무기 지원을 중단하기로 한 지 일주일도 되지 않아 국방부 결정이 뒤집힌 것이다. 월스트리트저널은 8일 트럼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에 방공 무기인 패트리엇 1개 세트 추가 지원도 검토 중이라고 보도했다. 전임 조 바이든 행정부가 승인했던 지원 범위를 넘어선 무기 체계 지원은 트럼프 행정부에선 처음 있는 일이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3일 푸틴 대통령과 통화한 바로 다음날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연이어 통화하면서, 미국의 결정은 바뀌었다. 러시아는 미-러 두 정상의 통화 직후 곧바로 우크라이나 키이우에 대규모 미사일과 드론 공세를 퍼부었고,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런 상황을 전하며 방공 무기가 절실한 상황임을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푸틴 대통령과의 통화 이후 “매우 실망했다”며 휴전 협상에도 비관적인 전망을 내놨다. 우크라이나 지원엔 회의적이고, 푸틴 대통령에겐 후한 평가를 했던 트럼프 대통령의 어조가 완전히 뒤바뀐 것이다. 푸틴 대통령이 종전에 대한 원론적인 주장을 되풀이하며 우크라이나 공세를 대폭 강화하고, 평화 협상에 소극적인 모습을 보인 데 대한 불만이 누적된 결과로 보인다.



러시아를 향한 미국의 추가 제재 여부도 관건이다. 이미 미국 상원은 린지 그레이엄 상원의원(사우스캐롤라이나주 공화당) 등을 중심으로 러시아 제재 법안을 마련해 둔 상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상원에 계류 중인 법안을 지지할지를 두고 “현재 (법안을) 매우 심도 깊게 보고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 쪽은 푸틴 대통령에게 압력을 가하는 차원에서 제재 부과 가능성을 경고해 왔지만, 구체적인 행동으로 이어지진 않았다. 이 법안엔 러시아와 무역 거래를 하는 국가에도 제재를 가하고, 러시아산 가스와 석유 등에 관세 500%를 부과하는 방안 등이 담겼다.



베를린/장예지 특파원 penj@hani.co.kr



▶▶[한겨레 후원하기] 시민과 함께 민주주의를!

▶▶민주주의, 필사적으로 지키는 방법 [책 보러가기]

▶▶한겨레 뉴스레터 모아보기

info icon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AI 이슈 트렌드

실시간
  1. 1응팔 10주년 류준열 혜리
    응팔 10주년 류준열 혜리
  2. 2전재수 통일교 의혹 조사
    전재수 통일교 의혹 조사
  3. 3김단비 우리은행 4연승
    김단비 우리은행 4연승
  4. 4정관장 인쿠시 데뷔
    정관장 인쿠시 데뷔
  5. 5민희진 보이그룹 뉴진스
    민희진 보이그룹 뉴진스

한겨레 하이라이트

파워링크

광고
링크등록

당신만의 뉴스 Pick

쇼핑 핫아이템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