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뉴스
서울
구름많음 / 0.0 °
한겨레 언론사 이미지

‘시흥 살인’ 차씨 “형제 죽인 건 맞지만, 편의점주 살인미수는 아냐”

한겨레
원문보기
경기도 시흥에서 중국교포 형제를 살해하고, 내국인 2명을 살해하려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차아무개(56·중국교포)씨. 이정하 기자

경기도 시흥에서 중국교포 형제를 살해하고, 내국인 2명을 살해하려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차아무개(56·중국교포)씨. 이정하 기자


경기도 시흥에서 중국교포 형제를 살해하고, 내국인 2명을 살해하려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차아무개(56·중국교포)씨가 9일 살인 혐의는 인정하면서도 살인미수 혐의는 부인했다.



수원지법 안산지원 제1형사부(재판장 안효승) 심리로 이날 오후 열린 차씨의 살인 및 살인미수 혐의 첫 공판에서 차씨 쪽 변호인은 “공소사실 중 살인 범행에 대해 인정하고 반성한다. 다만, 살인미수 혐의에 대해서는 살인의 고의가 없었다”고 밝혔다.



차씨는 편의점주를 상대로 한 범행이 경고성이라는 취지로 발언했다. 살인미수 범행과 관련한 재판부의 질문에 차씨는 “편의점주에게 ‘왜 집주인과 합세해 나를 내쫓으려고 하느냐’고 따지는 과정에서, 기억하라는 취지로 그런 것”이라며 “살인의 의도가 있었다면, 더 흉기를 휘둘렀을 것이다. 얼른 병원으로 가보라고도 얘기했다”고 주장했다. 다만, 이날 공판에서 집주인에 대한 살인미수 혐의는 따로 언급하지 않았다.



재판부는 다음달 11일 2차 공판에서 살인의 고의성 여부와 증거 의견 등을 논의하기로 했다.



차씨는 지난 5월 17일 중국교포인 50대 ㄱ씨 형제를 자신의 주거지인 시흥시 정왕동 집과 ㄱ씨 형제의 집에서 차례로 둔기로 살해한 혐의로 기소됐다. 또 지난달 19일 오전 9시34분께 주거지 인근 편의점에서 60대 여성 점주를 흉기로 찌르고 도주하고, 이어 오후 1시21분께 한 체육공원에서 자기 집 건물주인 70대 남성을 흉기로 찌른 혐의도 있다.



2012년 재외교포에게 발급하는 F4비자로 입국한 차씨는 ㄱ씨 형제와 ‘호형호제’하며 가깝게 지내며 여러 차례에 걸쳐 3천만원 상당을 이들 형제에게 빌려줬는데 돌려받지 못하자 범행을 계획한 것으로 조사됐다. 차씨는 범행 6개월 전부터 범행 도구인 둔기를 개조하고, 피해자에게 먹일 수면제를 처방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살인미수 범행과 관련해 “평소 자신을 무시하며, 험담해 그랬다”고 진술했다. 피해자 2명은 여전히 병원에서 치료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정하 기자 jungha98@hani.co.kr



▶▶[한겨레 후원하기] 시민과 함께 민주주의를!

▶▶민주주의, 필사적으로 지키는 방법 [책 보러가기]

▶▶한겨레 뉴스레터 모아보기

info icon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AI 이슈 트렌드

실시간
  1. 1김종국 런닝맨
    김종국 런닝맨
  2. 2트럼프 사진 삭제
    트럼프 사진 삭제
  3. 3현빈 손예진 사랑
    현빈 손예진 사랑
  4. 4현대건설 6연승
    현대건설 6연승
  5. 5대통령 집무실 청와대 복귀
    대통령 집무실 청와대 복귀

한겨레 하이라이트

파워링크

광고
링크등록

당신만의 뉴스 Pick

쇼핑 핫아이템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