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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구속 심사 출석에 법원 앞 모인 지지자들… 무더위 속 “영장 기각” 외쳐

조선비즈 이호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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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전 대통령이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한 9일, 윤 전 대통령 지지자들이 심사가 열리는 서울중앙지법 앞으로 모였다. 이들은 법원 내부로의 진입이 막히자, 법원 입구 인근에서 “영장 기각” “윤석열 대통령”을 외쳤다.

윤 전 대통령은 이날 오후 2시 11분쯤 직권남용 등 혐의로 열린 구속영장 실질 심사에 출석하기 위해 서울중앙지법 서관 입구에 도착했다. 그는 서초동 아크로비스타 자택에서 검은 색 승합차를 타고 법원으로 이동했다.

이날 오후 2시쯤 서울중앙지법 정문 앞에는 윤 전 대통령 지지자 약 1600명이 모였다. 이들은 ‘이재명 재판하라’ ‘윤석열 영장기각’이라고 적힌 피켓을 들었고 ‘대통령님 우리가 끝까지 지키겠습니다’라는 현수막도 걸었다.

무더위 속에서 일부는 ‘윤 어게인(YOON AGAIN)’ 머플러를 머리에 두르거나 ‘스탑 더 스틸(Stop the Steal)’ 문구가 적힌 모자를 썼다. ‘스탑 더 스틸’은 윤 전 대통령이 계엄 선포의 이유로 밝힌 부정선거를 가리키는 말이다.

이들은 또 햇빛을 피하고자 태극기 디자인의 양산을 펼치거나 ‘페이크(Fake) 가짜 대통령’이라고 적힌 붉은 부채를 흔들기도 했다.

윤 전 대통령의 도착을 앞두고, 중앙지법 동문 인근 횡단보도가 바리케이드로 막히기 시작하자 약 70명의 지지자가 10분 넘게 “윤석열 대통령”을 외쳤다. 이들은 윤 전 대통령이 탑승한 승합차가 오후 2시 9분쯤 법원 동문으로 들어서자, 태극기와 성조기·피켓을 들고 “대통령님 힘내세요”를 연호했다.


법원 측은 이날 동문과 정문에 직원들을 배치해 출입 인원의 신분증을 확인하고, 가방 검사를 진행했다. 서관 인근은 바리케이드와 경찰이 통제 중이었고 일반인의 출입은 제한됐다.

이 때문에 서관 앞에서 지지자들의 모습을 찾아볼 수는 없었다. 앞서 열린 공판 때는 일부 지지자들이 피켓과 태극기를 숨겨 반입한 뒤 서관 앞에서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한 경찰 관계자는 “오늘은 서관 인근 진공상태를 명령받았다”며 “시위대 진입이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서관 건물 기둥 곳곳에는 ‘소란 행위 시 퇴거 및 고발 조치’ 안내문이 붙어 있었다.


경찰은 지난 1월 서울서부지법 난동 사태와 같은 불상사를 막기 위해 이날 법원 주변에 경찰 기동대 약 2700명과 안전펜스 등 장비 350여 점을 배치했다.

이호준 기자(hjoon@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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