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시장에서 장을 봐 직접 끓이거나 저렴한 밀키트로 삼계탕을 준비하려 한다" 충북 청주시 개신동에 사는 주부 A(42)씨는 올 초복 삼계탕을 집에서 직접 요리해 먹을 생각이다.
급격히 오른 삼계탕 가격 때문이다.
최근 여름철 대표 보양식 삼계탕 한 그릇이 가격이 만만치 않게 오르면서 소비자들이 외식 대신 '집보신'으로 발길을 돌리고 있다.
9일 한국소비자원 참가격에 따르면 지역별 삼계탕 외식비는 최저 1만4천원대에서 최대 1만7천대로 집계됐다.
가장 저렴한 곳은 충북으로 1만4천857원, 비싼 곳은 서울로 1만7천654원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실제 충북지역 삼계탕 전문점에서 파는 가격은 대부분 1만6천원대를 형성하고 있다.
전복, 삼 등 부재료가 들어간 메뉴를 고르면 가격은 더 오른다.
이를 기준으로 4인 가족이 삼계탕 전문점에서 외식을 하면 최소 6만4천원이 드는 셈이다.
생닭 가격도 크게 올랐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KREI) 농업관측센터가 발행한 '농업관측 7월호'에 따르면 7월 생계 유통가격은 1kg당 2천원으로 전월(1천892원) 대비 5.7%가 올랐다.
지난해(1천563원) 보다는 27.9% 높은 상승률을 보이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같은 상황에 식품업계에선 더 저렴하고 간편하게 삼계탕을 즐길 수 있도록 가정간편식(HMR) 신제품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특히 증가하는 1인 가구를 위한 맞춤형 제품도 출시했다.
최근 CJ제일제당은 외식 삼계탕 평균판매가격보다 20% 이상 저렴한 비비고 들깨누룽지 삼계탕을 내놨다.
하림은 더미식 삼계탕과 닭다리 삼계탕 2종(900g·600g)을 선보이며 고객 선택폭을 넓혔다.
편의점 업계는 홀로 보양식을 즐기는 혼밥족을 위한 삼계탕·갈비탕·추어탕·닭곰탕 등을 출시하며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무더위와 외식 물가 부담으로 인해 집에서 간편하게 보양식을 즐기는 '홈보양족'이 늘고 있다"며 "육계와 외식 삼계탕 가격이 오르면서 합리적인 가격의 가정간편식 보양식 수요가 계속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초복 앞두고 재료값 큰 폭 상승식품업계, 가정간편식 제품 한몫'20% 저렴' 소비자 수요증가 전망 삼계탕,초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