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시절 황현수 /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
[스포츠투데이 신서영 기자] 음주운전 및 은폐 시도로 FC서울에서 방출된 황현수가 약 1년 만에 복귀를 시사했다.
황현수는 8일 자신의 SNS를 통해 "지난 시간 동안 많은 일들을 겪으며 스스로를 돌아보고 삶과 축구에 대해 깊이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졌다"며 "그 과정에서 후회도 많았고 반성도 많이 했지만 동시에 제가 축구를 얼마나 사랑하는지, 그리고 그라운드에 다시 서고 싶다는 마음이 얼마나 간절한지도 다시 깨닫게 됐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다행히도 최근 다시 한 번 축구 선수로서 도전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찾아왔다. 아직 공식적인 발표는 이뤄지지 않았지만, 새로운 환경에서 다시 시작할 준비를 차근차근 해나가고 있다"며 복귀 소식을 알렸다.
그는 "이 기회를 절대 가볍게 생각하지 않는다. 처음 축구를 시작했을 때의 마음으로, 더 낮은 자세로, 더 진심을 담아 그라운드 안팎에서 모두가 납득할 수 있는 선수, 그리고 사람으로 성장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황현수는 2014년 서울에 입단한 뒤 한 팀에서만 뛴 원클럽맨이다. 2017년 프로 데뷔해 서울에서만 통산 141경기를 뛰며 9골 3도움을 기록했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 출전해 금메달을 따내기도 했다.
그러나 지난해 6월 25일 황현수가 한 달 전 음주운전을 한 뒤 은폐했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당시 황현수는 음주운전을 한 뒤 경찰에 붙잡혀 조사를 받았지만, 김기동 감독과 구단이 확인하기 전까지 해당 사실을 숨기고 정상적으로 훈련에 참여했다.
이후 서울은 곧바로 황현수와 계약을 해지했다. 서울은 "황현수가 음주운전 사실을 즉각적으로 구단에 보고하지 않았을 뿐 아니라, 중요한 시기에 팀에 피해를 끼치고 사회적으로도 엄중한 처벌이 필요한 음주운전 행위라는 상황의 심각성을 고려해 금일부로 황현수 선수와의 계약을 해지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한국프로축구연맹도 상벌위원회를 열어 황현수에게 K리그 15경기 출장정지와 제재금 1200만 원을 부과했다.
행선지에 대한 공식 발표는 나오지 않았지만 태국 매체 '볼타이'는 앞서 "2025-2026시즌 태국 타이리그1(1부)에 새로 참가하는 아유타야 유나이티드는 수비 강화를 위해 황현수를 영입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어 "183cm의 키와 센터백, 레프트백을 모두 소화할 수 있는 그는 한국 연령별 대표팀에서 활약했으며 토트넘 홋스퍼의 스타 손흥민과 함께 2018년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따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스포츠투데이 신서영 기자 sports@stoo.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