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37.8도일 때, 기자 '정수리' 온도 60도 육박 : zum 뉴스

어제(8일)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역대급 폭염이 찾아온 가운데, 서울의 공식 최고기온 기록이 깨졌습니다. 37.8도로, 1907년부터 관측을 시작한 이래로 7월 초순 가장 높은 기온이 기록된 건데요, 그늘 없는 야외에서 취재를 하던 기자의 머리 표면 온도는 무려 60도 가까이 오를 정도였습니다. '지금 이 뉴스'에서 현장 상황 전해드립니다.

어제 서울의 공식 최고기온이 37.8도까지 올랐습니다.

1907년 10월 1일, 서울의 기상관측을 시작한 이래 가장 높았습니다.

1939년 7월 9일이 거머쥐고 있던 역대 7월 상순 최고기록인 36.8도가 86년만에 깨졌습니다.

어제 서울이 가장 달궈졌던 시각, 서울 남산공원이 위치한 예장동의 낮 최고기온은 37도를 넘겼습니다.

그런데, 뜨거워지는 것은 공기뿐만이 아니죠.

바로, 사람의 몸도 뜨거워지는데요, 지금 열화상카메라로 보시는 것처럼 제 얼굴, 이마의 온도는 40도가 넘었고, 정수리의 온도는 무려 50도를 넘었습니다.

자세히 살펴보니, 정수리의 온도는 57~58도로, 60도 가까이 뜨거워졌습니다.

뙤약볕 아래에 선지 불과 1시간 밖에 되지 않았을 때입니다.

이처럼 고온다습한 환경에 장시간 노출될 경우, 어지럼증이나 구토 등을 유발하는 일사병뿐 아니라 열사병으로 경련이나 의식 소실 등을 겪을 수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고온에 노출되기 전에 충분한 수분을 보충하고, 노출됐을 경우엔 충분한 휴식을 취해야 한다고 권고합니다.

(영상취재: 방극철, 정철원, 영상편집: 박주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