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도 AI 열풍…‘미국산’ 챗GPT 뜯어보며 인재양성 강조

김일성종합대 인공지능기술연구소 연구진이 챗지피티를 사용하는 모습 . 조선의 소리 갈무리 연합뉴스

조선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지난달말 열린 당 중앙위원회 제8기 제12차 전원회의 확대회의에서 대학에 인공지능(AI) 관련 학과 신설 등 교육구조 혁신 방안이 논의됐다고 9일 보도했다.

노동신문은 “올해 대학들에서 학부, 학과들을 통합 정리하고 새로운 학과들을 내오기 위한 사업을 적극 벌리였다”면서 인공지능 기술 관련 학과의 신설과 같은 혁신을 앞세워야 인재를 키워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북한 김일성종합대학 누리집 룡남산에는 지난달 27일 김일성대 인공지능기술연구소가 “지피티 기술을 이용하여 사람들의 정신 노동까지 대신하는 높은 목표를 내세웠다”는 게시물이 올라왔다. 김일성대 인공지능기술연구소 연구진은 지난 2월 북한 대외선전매체인 조선의 소리와 인터뷰에서 미국의 ‘오픈에이아이’가 개발한 대화형 인공지능(AI) 서비스 챗지피티(GPT)를 사용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

북한의 대표적인 정보기술 연구기관인 중앙과학기술통보사도 최근 발간한 격월간지 과학의 세계 최신호(2025년 제2호)에서 ‘인공지능의 오늘과 내일’ 특집을 통해 챗지피티를 다각도로 조명했다. 연구자 김설경은 기고문에서 지피티-4는 기계가 인공지능을 갖추었는지 판별하는 실험인 튜링 테스트를 이미 통과한 상태라면서 “앞으로 챗지피티를 비롯한 인공지능의 성능이 보다 높아져 사람의 예상을 초월하는 속도로 지능 수준이 높아지리라는 것은 틀림없다”고 주장했다.

권혁철 기자 nur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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