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소후'는 9일 "중국 축구 국가대표팀의 상황이 우려스럽다"고 보도했다. 이들은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풋볼 챔피언십(동아시안컵) 첫 경기에서 홍명보호에 0-3으로 패한 것을 보고 절망에 빠진 듯하다.
소후는 "중국은 명백하게 한국 '2군'에 패했다. 유럽 구단 소속 선수들이 빠진 한국에 0-3으로 졌다. 결과뿐 아니라 데이터에서도 크게 밀렸다. 한국이 56%의 볼 점유율을 가져갔고, 슈팅도 총 15개 때렸다. 유효슈팅은 7개에 달했다"며 "반대로 중국은 슈팅 5개 시도에 그쳤고 그마저도 유효슈팅으로 이어지지 않았다"고 좌절했다.
동아시안컵은 FIFA가 정한 A매치 기간에 열리지 않는다. 따라서 참가국 모두 유럽파 차출이 불가능하다. 한국만 하더라도 K리거 23명에 일본 J리그에서 뛰는 3명을 더해 대표팀을 꾸렸다. 아무래도 한국 축구하면 떠올리는 손흥민(토트넘 홋스퍼)과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등이 없다보니 한국 2군 혹은 3군으로 통칭한다.
그래서 중국은 내심 자신감을 보여줬다. 중국은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예선에서 조 최하위에 머물렀다. 2002 한일 월드컵을 끝으로 6회 연속 지역 예선에서 탈락했다. 월드컵 진출 실패 책임을 물어 브란코 이반코비치 감독을 경질했고, 대표팀의 주축이던 30대 선수들을 과감히 내쳤다.
소후는 자국 축구 전문가의 말을 빌려 "경기 상황과 데이터는 속이지 않는다. 한국과 중국의 패스, 풋워크의 차이만 봐도 왜 이렇게 스코어가 벌어졌는지 알 수 있다"고 패배를 받아들였다.
중국은 이제 감독보다 선수들의 자질을 향상시켜야 한다고 말한다. 지금까지 한국에 밀렸던 것을 두고 유럽파의 차이로 봤었기에 국내파 간의 이번 패배가 충격인 모양이다. K리그와 슈퍼리그의 벌어진 질적 차이가 선수들 간의 레벨을 결정했다고 본다.
이번에도 감독을 급히 바꿔 동아시안컵에 나서봤지만 한국에 크게 지면서 선수들 탓으로 시선을 돌리고 있다. 소후는 "중국 대표팀은 감독만 바꾼다고 현 상황이 나아지지 않는다. 10년 전이든 지금이든 앞으로도 같은 문제가 이어질 것"이라며 "선수들이 해외로 나가야 한다. 그렇지 않다면 슈퍼리그의 수준을 높여야 한다"고 단기간 해소될 문제가 아니란 데 절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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