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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차 들이받더니 150m 밀고 간 버스…기사 “기억이 없다”

동아일보 박태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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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널A 뉴스 영상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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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에서 시내버스가 앞 차를 들이받은 뒤에도 멈추지 않고 약 150m를 주행한 사건이 뒤늦게 알려졌다. 운전자는 사고 당시 기억이 없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경찰은 뺑소니 혐의로 입건해 수사 중이다.

8일 세종남부경찰서는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상 도주치상(뺑소니) 혐의로 버스 운전사였던 A 씨(60대)를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 “멈추라”는 승객 외침에도…150m 주행한 버스

채널A 뉴스 영상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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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씨는 지난달 16일 세종시 나성동의 한 도로에서 버스를 몰다가 신호 대기 중이던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뒤를 들이받았다.

당시 상황이 담긴 CCTV영상에 따르면, 버스는 교차로 앞에 신호대기 차량이 멈춰 있는데도 교차로를 향해 그대로 밀고 나갔다.

SUV 운전자는 가까스로 도롯가로 방향을 틀었고, 횡단보도를 건너던 보행자도 깜짝 놀라 뛰어서 도로를 벗어났다.

당시 버스에는 승객들 3명 정도가 타고 있었는데, “멈추라”는 승객들의 항의 끝에 버스는 150m가량을 더 달린 뒤에야 정지했다.


■ 버스기사 “기억 못해”…음주·약물은 ‘아냐’

SUV운전자는 날아온 유리 파편에 맞고 얼굴을 운전대에 세게 부딪히는 등의 부상을 입었다.

버스 기사는 경찰 조사에서 “기억이 없다. 사고 난 것을 인지하지 못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음주∙약물 운전이나 졸음운전을 한 것은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버스 기사는 이 사고 후 버스회사로부터 권고사직을 받아 지금은 퇴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버스 기사를 특가법상 도주치상 혐의로 검찰에 넘길 예정이다.

박태근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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