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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00원 한식 뷔페서 그릇 10개 썼다가 혼난 여성, 2인분 값 냈다…왜?

뉴스1 소봄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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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 갈무리)

(SNS 갈무리)


(서울=뉴스1) 소봄이 기자 = 인천의 한 가정식 백반집에 간 여성이 세 그릇을 먹었다가 사장에게 공개적으로 혼났다고 토로해 갑론을박이 벌어졌다.

SNS 이용자 A 씨는 지난 8일 "요즘 한식뷔페에 꽂혀서 찾아다니고 있는데 (사장이) 많이 먹었다고 사람들 있는 데서 공개적으로 호통쳤다. 나 너무 모욕적이고 수치스럽다"며 인천 중구의 한 가정식 백반집에 방문한 후기를 공유했다.

글에 따르면 A 씨는 뷔페 접시로 세 그릇을 퍼서 먹었다며 각 그릇에 음식을 수북이 담지 않고 맛만 보려고 조금씩 담았다. 그는 "첫 번째 그릇엔 골고루, 두 번째는 비빔밥용, 세 번째 그릇은 반도 안 차게 담았다. 호박죽, 미역국, 동치미 국물들은 맛만 봤다"고 설명했다.

식사를 마친 A 씨가 그릇을 반납하러 가자, 사장은 쌓인 접시와 A 씨를 빤히 보더니 "이거 다 몇 명이 먹은 거냐?"고 물었다고.

다른 식당에서도 이와 비슷하게 먹었을 때 '잘 먹어줘서 고맙다', '우리 딸도 이렇게 먹어줬으면 좋겠다'는 이야기를 들어왔던 A 씨는 당당하게 "혼자 먹었다"고 답했다.

(SNS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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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자 사장은 "혼자 먹는데 무슨 그릇이 10개가 넘게 나왔다"고 주방 이모한테 말하는 동시에 A 씨에겐 "이렇게 하면 안 된다"고 핀잔을 줬다. 주방 이모 역시 "8000원에 이렇게 먹으면 어떡하냐?"고 한 소리했다고 한다.


A 씨는 "계속 뭐라고 해서 2인분 값 낸다고 하고, 사장도 2인분 값 받았는데 계산대에서 구시렁대더라. 내가 너무 과한 거냐? 기분 너무 상한다. 객관적으로 맛도 별로"라며 "면박 정도가 아니라 손님들도 있는데 짜증, 신경질을 있는 대로 내서 너무 민망하고 무안했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사장에게 "2인분 값 낼게요"라고 말하는 모습이 담긴 영상과 실제로 2인분 값인 1만 6000원을 결제한 영수증을 공개했다.

A 씨는 첫 번째 그릇에 밥과 양배추쌈, 제육볶음, 잡채, 게장 등 반찬을 담았고 다른 그릇에 각각 상추와 김을 담았다. 또 작은 종지에는 쌈장과 간장 양념을 담기도 했다.


두 번째 그릇에는 보리밥과 상추, 콩나물 등 비빔밥 재료를 조금씩 담았으며 세 번째 그릇 역시 보리밥과 게장, 제육볶음, 계란말이 등을 그릇에 가득 차지 않게 담고 남은 거 없이 다 긁어 먹었다.

"1인 1접시 공지했어야" vs "8000원인데 눈치껏 먹길"

A 씨는 "블로그를 해서 접시 세 개에 조금씩 따로 골고루 담았다. 국그릇이 많이 나왔다. 남은 건 게 껍데기뿐"이라며 "다른 한식 뷔페는 눈치 안 주는 자율 뷔페였다. 이 가게 외관과 부간판엔 '한식 뷔페'라고 쓰여 있었다. 재방문은 안 할 것"이라고 전했다.

누리꾼들은 "많이 먹는 게 왜 문제냐? 전체적으로 보면 거의 차이 없어 보이는데 왜 면박을 주냐", "1인 1접시 사용하라고 써놓든가 8000원 내고 조금씩만 먹고 가는 사람은 돈 덜 받냐? 반접시 먹으면 4000원만 내도 되냐?", "애초에 뷔페라는 건 손님이 적게 먹든 많이 먹든 감내해야지. 왜 눈치 보면서 먹게 하나", "음식량보다 그릇 수에 예민하신 것 같다", "사장이 미리 그릇 수나 음식량을 공지해놨어야지" 등 A 씨를 위로했다.


반면 일각에서는 "8000원짜리 뷔페식당은 여러 번 퍼먹는 뷔페랑 다른 개념이다. 회사 직원 식당이라고 보면 된다. 반찬이 부족하면 한두 번 퍼오면 괜찮은데 저렇게 여러 그릇에 하면 안 된다", "어느 곳에도 무한 리필이라고 안 쓰여 있고 생선도 두 토막만 가져가라고 하는 식당이지 않냐. 현재 물가로 봤을 땐 8000원짜리면 적당히 먹는 게 기본", "한 접시에 마음대로 담는 거지. 여러 접시 쓰면서 먹는 건 눈치 없다", "이름만 뷔페지 무한리필이 아니다" 등 그릇을 여러 개 쓴 게 잘못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A 씨는 "저가 식대면 사장 생각해서 음식량과 접시를 제한해야 한다는 암묵적인 룰이 있다는 걸 몰랐다. 여태 뷔페에서 접시 재사용을 해 본 적이 없다"며 "물가 생각해서 양과 그릇 수를 매너 있게 이용해야 했는데 죄송하다"고 고개 숙였다.

sb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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