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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입, 이사와 연애하더니 10개월만에 부장 승진” 25년차 40대 女 “관둬야하나”

헤럴드경제 한지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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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 중소기업으로 이직한 싱글 직장여성
JTBC ‘사건반장’에 인사 발표에 허탈감
“주말 없이 밤낮으로 일한 날들이 무색”
“출근 준비 내내 눈물이 멈추지 않아”
사진은 기사와 무관함. [123rf]

사진은 기사와 무관함. [123rf]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가족 경영으로 이뤄지는 중소기업으로 이직한 한 여성이 신입 여직원이 입사 10개월 만에 부장으로 초고속 승진하는 것에 허탈감을 드러냈다.

후배의 남다른 승진의 비결은 바로 대표 동생인 이사와의 연애였다.

9일 JTBC ‘사건반장’에 따르면 전날 방송에선 25년 동안 성실하게 직장 생활을 한 40대 후반 여성 A씨의 이같은 고충이 전해졌다.

A 씨는 “2001년부터 25년 동안 평사원에서 부장이 되기까지 결혼도 못 하고 정말 바쁘고 성실하게 직장 생활을 했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나름 업계에서 인정받는 위치로 가게 됐고 2년 전에는 동년배 경력자 중에 최고 대우로 스카우트 제의를 받아서 다른 회사로 이직했다”며 “중소기업이지만 탄탄하고, 가족 회사라는 점을 제외하고 만족스러웠다”고 했다.

그러다 10개월 전 20대 후반의 신입 여직원이 입사하면서 예상치 못한 일이 벌어졌다.


신입 여 직원은 얼마 뒤 회사 대표의 남동생인 이사와 연애를 시작했다. 남 일에 신경을 잘 쓰지않는 편인 A 씨는 모른 척 지냈으나 그 신입 직원은 입사 3개월 만에 과장이 되더니 입사 10개월 만인 최근 부장으로 승진했다.

승진 대상자 명단을 본 A 씨는 “상대적인 박탈감에 하루 종일 멍하고 일에 집중을 못했다. 평일이며 주말이며 밤새워서 일한 날들이 모두 무색하게 느껴졌고 그만두라는 이야기인가 하는 마음마저 들더라”고 털어놨다.

이어 “그래도 가족 회사 다니면 이런 일은 감수해야 한다면서 다 잡아봤지만 출근 준비 내내 눈물이 멈추지 않았다. 회사에서도 의욕 상실에 누구와 말도 안 하고 일만 하다가 집에 오고 있다”고 고충을 전했다.


그러면서 “문제는 앞으로 어떤 태도로 업무에 임해야 할지 모르겠다. 같은 부장이지만 나 보다 일도 훨씬 적게 하는데 ‘곧 임원도 달겠지’ 이런 생각하면 웃으면서 일할 자신도 없다”며 “이 회사를 평생 다닐 생각은 없었지만 업무도 잘 맞고 몇 년은 더 일할 생각이었는데 퇴사 생각까지 든다. 어떻게 하는 게 좋을까”라고 고민을 토로했다.

박지훈 변호사는 “이건 선택의 문제일 수도 있고 성격의 문제일 수도 있다. 사연자는 최고 대우를 받고 회사에 왔다. 가족 기업이라는 단점을 충분히 알고 왔다. 최고 대우를 받고 있기 때문에 그만두거나 다른 생각할 필요 없이 언젠가는 빛을 보는 상황이 생기지 않을까 예상한다”라고 말했다.

양지열 변호사는 “이게 절대로 좋은 건 아니지만 한국 사회에서 종종 벌어지는 일이다. 열받아 하고 힘들어하고 퇴사하면 본인만 손해일 것 같다. 다만 열심히 일을 하고 있는데 그런 식으로 돌아가서 회사가 위험할 것 같다는 판단이 든다면 옮기시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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