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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1위 구리 생산국' 칠레, 트럼프 '50% 관세' 언급에 관망세

뉴스1 양은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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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레 외교부 "구리 관세 관련 美 공식 통보 없었다…접촉 중"

업계 "美 자체 생산능력 부족…50% 관세, 시장 불확실성 초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 AFP=뉴스1 ⓒ News1 윤다정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 AFP=뉴스1 ⓒ News1 윤다정 기자


(서울=뉴스1) 양은하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구리에 대한 '50% 관세 부과' 방침을 밝힌 가운데 세계 최대 구리 생산국인 칠레는 일단 상황을 주시하겠다며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8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칠레 외교부는 이날 "트럼프 행정부로부터 구리 관세 시행에 관한 어떤 공식적인 통보도 받지 못했다"면서 "해당 사안과 기타 문제와 관련해 지속적으로 (미국과) 접촉 중"이라고 밝혔다.

칠레의 구리 수출에서 미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7% 미만에 불과하지만 칠레는 미국의 단일 최대 구리 공급국이다. 미국 국제무역위원회(USITC) 등에 따르면 미국이 수입하는 구리 중 칠레산이 차지하는 비중은 대략 25~30%를 차지한다.

관세 관련 사전 통보를 받지 못한 칠레는 일단 미국의 의중을 확인해 보겠다는 입장이다. 칠레 국영 광산기업 코델코의 막시모 파체코 회장은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 직후 "이 관세가 정확히 어떤 구리 제품에 적용되는지 또 이 조치가 모든 국가에 적용되는지 일부 국가에만 적용되는지 확인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과거 예외 조치가 이뤄지는 경우도 있었기 때문에 지금 당장 섣불리 말하기는 이르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도 새로운 구리 관세가 언제 발효될지 구체적으로 시한을 제시하지는 않은 가운데 이날 관세 발표 직후 미국 코멕스(COMEX,금속선물거래소)에서 구리 선물 가격이 12% 이상 급등해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칠레 광업협회(SONAMI) 호르헤 리에스코 회장은 "이같은 관세 조치가 시장 불확실성과 가격 변동성을 초래할 수 있다"며 "칠레뿐 아니라 다른 공급국에도 타격이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미국 기업들이 관세 시행 전 구리 사재기를 하면서 생긴 가격 상승은 일시적인 것"이라며 "미국은 구리 자체 생산 능력이 부족하고 특히 구리 제련과 정제를 중국에 상당히 의존한다"고 고율 관세로 인한 역효과를 언급했다.

파체코 회장도 "미국은 전기차, 군수품, 전력망, 소비재 등 여러 산업에 구리가 필요하기 때문에 구리 수요는 앞으로도 계속 늘어날 것"이라며 미국을 향해 "시장의 현실을 직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yeh2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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