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I 출신 여당 내 대표적인 경제통
권영세 비대위서 여연원장 맡기도
대선국면 정강정책 연설에서
‘尹 계엄 사과’와 함께 친윤계 비판
대선경선 이어 전대 선거관리도 황우여
당 대표·부총리 역임한 당 원로
권영세 비대위서 여연원장 맡기도
대선국면 정강정책 연설에서
‘尹 계엄 사과’와 함께 친윤계 비판
대선경선 이어 전대 선거관리도 황우여
당 대표·부총리 역임한 당 원로
윤희숙 국민의힘 정책총괄본부 공약개발단장이 18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김문수 대통령 후보의 경제 공약 발표 관련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출처=뉴스1] |
국민의힘 쇄신을 도맡을 혁신위원장에 윤희숙 여의도연구원장이 임명됐다. 안철수 의원이 인적 쇄신이 난망한 혁신위라며 ‘메스 대신 칼을 들겠다’고 당권 도전을 선언한 지 이틀 만에 인선이다. 당 대표 선출을 위해 8월에 치러질 전당대회의 선거관리는 지난 대선 경선에 이어 황우여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맡게 됐다. 혁신과 안정을 추구한다는 현 비대위의 의지로 해석되지만, 대선 국면에서 당내 주요 위치에 있던 인물들이라 ‘파격적인’ 인사는 아닌 분위기다.
송언석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9일 오전 브리핑에서 “윤희숙 여의도연구원장을 혁신위원장으로, 다가오는 전당대회의 선거관리위원장을 맡을 분으로 우리 당 비대위원장을 역임한 황우여 선관위원장을 모시는 것으로 의결했다”고 밝혔다.
송 원내대표는 “중도보수를 대표하는 경제통인 윤 원장이 위원장직을 맡아 혁신 업무를 잘 이끌어주리라 믿는다”며 “실패한 과거와 결별하고 수도권 민심으로 다가가는 정책 전문 정당으로 거듭나는 혁신 조타수가 될 것”이라고 윤 위원장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혁신은 멈출 수도, 포기할 수도 없다”며 “당이 겪는 모든 갈등과 혼란이 향후 길게 보면 혁신의 과정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윤 원장은 한국개발연구원(KDI) 출신으로 여권 내 대표적인 경제통 인사로 꼽힌다. 21대 총선에서 서울 서초갑에서 당선됐지만, 부친의 부동산 투기 관련 의혹이 제기되자 의원직에서 스스로 사임했다. 의원 시절 문재인 정부가 시행한 임대차 3법을 비판하면서 “저는 임차인입니다”로 시작하는 국회 본회의 발언으로 주목을 받기도 했다. 22대 총선에선 서울 중·성동갑에 출마했지만 낙선했다. 지난해 말엔 한동훈 전 대표의 사퇴로 국민의힘이 비대위 체제로 전환되면서 당내에선 비대위원장 후보군으로 거론되기도 했다.
윤 원장의 특징은 좌고우면하지 않는 ‘바른소리’ 스피커라는 점이다. 지난해 비상계엄 사태로 인해 조기 대선이 치러진 상태에서 지난 4월 진행된 당 정강·정책 방송 연설을 통해 윤 원장은 “권력에 줄 서는 정치가 결국 계엄과 같은 처참한 결과를 낳았다. 국민들께 진심으로 사죄드린다”며 윤석열 전 대통령과 친윤(친윤석열)계를 강하게 비판한 바 있다.
전당대회 선관위원장을 맡게 된 황우여 전 비대위원장은 판사 출신으로 15~19대 국회의원을 지냈다. 박근혜정부 시절 국민의힘 전신인 새누리당 대표를 지내고 교육부 장관 겸 사회부총리를 역임한 당의 원로다. 황 전 위원장은 이준석 전 대표가 선출됐던 2021년 6·11 전당대회에서 당 선거관리위원장을 맡아 전당대회 일정과 경선 규칙을 관리한 바 있다. 지난해엔 국민의힘의 총선 패배 이후 당 상황을 수습하기 위해 꾸려진 비상대책위원회의 위원장을 역임했고, 올해 대선 국면에선 대선 경선 선거관리위원장직을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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