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찬규 한국레드햇 솔루션 아키텍트는 지난 8일 <디지털데일리>가 명동 은행연합회관 대회의실에서 개최한 ‘포스트 가상화 인프라 전략 2025 행사’에서 “인공지능(AI) 기술이 업계 안팎에서 화두인 것 못지않게 가상화 분야도 정보기술(IT) 인프라나 운영 관점에서 중요한 주제”라며 이같이 밝혔다.
기존 가상머신(VM) 인프라를 유지하는 것은 이제 단순히 ‘비용의 문제’가 아니라 ‘리스크의 문제’로 부각되고 있다. 단일 벤더 종속 구조에서 오는 불확실성, 예측하기 어려운 라이선스 변화, 자동화·유연성 부족 등은 디지털 전환 시대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
업계는 이같은 ‘탈 VM웨어’ 흐름을 일시적인 변화가 아닌, 클라우드 네이티브 전환을 향한 필연적 과정으로 본다. AI·데이터 중심의 신규 워크로드가 늘고, 빠른 대응과 확장이 요구되는 상황에서 기존 가상화 구조만으로는 한계에 봉착했다는 평가다.
글로벌 오픈소스 솔루션 기업 레드햇은 VM과 컨테이너를 함께 운영할 수 있는 ‘하이브리드 가상화 플랫폼’이라는 해법을 제시하고 있다. 회사는 지난 1월 ‘레드햇 오픈시프트 버추얼라이제이션 엔진’을 출시했다.
이 솔루션은 쿠버네티스 기반 컨테이너 플랫폼 ‘오픈시프트’ 내에서 VM을 통합 운영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컨테이너와 VM을 하나의 플랫폼에서 관리할 수 있어 레거시 워크로드와 클라우드 네이티브 앱을 동시에 아우르는 구조다.
레드햇은 VM웨어 등 기존 가상화 환경에서 VM을 그대로 이전할 수 있도록 ‘MTV(Migration Toolkit for Virtualization)’ 도구를 함께 제공한다. 이를 통해 기업은 복잡한 재설계 없이 ‘리프트 앤 시프트(lift & shift)’ 방식으로 가상화 자산을 이전할 수 있다.
송찬규 아키텍트는 “기존 VM 환경은 변화에 둔감하고, 클라우드 네이티브나 데브옵스(DevOps)와 같은 최신 운영 방식과도 거리감이 있다”며 “오픈시프트 버추얼라이제이션은 IaC(Infrastructure as Code), 자동화된 VM 템플릿 같은 최신 기술을 모두 반영해 민첩한 인프라 운영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레드햇 오픈시프트 버추얼라이제이션은 다양한 운영체제(OS)도 지원한다. 레드햇 엔터프라이즈 리눅스(RHEL) 6\~10은 물론, 윈도우 10·11 및 서버 계열, 우분투와 수세 리눅스 등 주요 OS 대부분이 호환 대상이다. 이와 함께 CI·CD 파이프라인 연계, 오토스케일링처럼 DevOps 친화적 기능도 갖췄다.
송 아키텍트는 “기존 VM 자산을 그대로 유지하면서도 미래 인프라 전략을 위한 발판을 마련할 수 있는 것이 자사 오픈시프트 버추얼라이제이션의 가장 큰 강점”이라며 “가상화 플랫폼도 쿠버네티스 기반으로 진화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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