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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벅스에서 당장 빼라”…美 정부 지시에 ‘이것’ 사라진다

조선일보 김자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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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한 스타벅스 매장./로이터 연합뉴스

미국의 한 스타벅스 매장./로이터 연합뉴스


미국 스타벅스에서 ‘카놀라유’가 퇴출당할 전망이다. 심혈관 건강에 도움을 주고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는 기름으로 알려졌으나, 고온 조리 시 변질할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9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스타벅스는 계란 흰자와 구운 빨간 피망을 곁들인 ‘에그바이트’ 제품에서 카놀라유를 제외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유채꽃씨에서 추출한 카놀라유는 포화지방이 적고 불포화지방, 특히 오메가3와 오메가6 지방산이 풍부하게 함유된 식용유다. 비타민 E와 K도 많아 항산화, 항염, 면역력 강화 등에 도움을 주는 것으로 알려졌다.

발연점이 높아 튀김 등 고온 조리에도 적합하지만, 문제는 고온 조리 시 몸에 나쁜 ‘트랜스지방’이 생길 수 있다. 또 오메가6 과다 섭취 문제, 가공 과정에서의 화학물질 잔류 우려 등 섭취 시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미국 스타벅스는 ‘에그바이트’ 외에도 베이컨·구다치즈·달걀 샌드위치, 감자 베이크 등 일부 제품에 카놀라유를 사용하고 있다. 에그바이트는 아보카도 오일로 만든 새로운 제품으로 출시될 계획이다.

통신은 스타벅스의 이런 조처가 건강 중심 메뉴 재구성 전략을 강화하는 한편,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의 ‘건강 증진’ 목표에 부합하기 위함이라고 분석했다.


실제로 스타벅스는 최근 건강 관련 메뉴를 강화하고 있다.

앞서 지난 4월 실적 발표에서는 말차 파우더에서 설탕을 제거한 뒤 매출이 증가했다고 밝혔다. 또한 비유제품(식물성 대체음료)에 붙었던 추가 요금을 폐지하고 무가당 단백질 파우더를 콜드 폼 음료에 추가할 수 있는 시험 운영도 진행 중이다.

브라이언 니콜 스타벅스 최고경영자(CEO)는 지난달 로버트 F 케네디 주니어 미 보건복지부 장관과 만나 트럼프 행정부의 건강 전략에 맞춰 메뉴를 조정하기로 약속하기도 했다.


케네디 주니어 장관은 이전에도 카놀라유 같은 식물성 기름에 대해 “각종 질병을 일으킨다”며 “건강을 위해서 당장 멀리해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김자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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