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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39도…역대급 폭염에 택배업계도 '노심초사'

뉴스1 이재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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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대한통운, 한진 등 폭염 대응 점검 및 안전지침 등 교육 강화

근무·휴게 시간 강제할 수 없어 한계 지적도



서울 기온이 37.1도까지 오르면서 근대적인 기상관측을 시작한 이래 7월 상순 기온으론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8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일대 뜨겁게 달궈진 아스팔트 위로 아지랑이가 피어오르고 있다. 2025.7.8/뉴스1 ⓒ News1 김성진 기자

서울 기온이 37.1도까지 오르면서 근대적인 기상관측을 시작한 이래 7월 상순 기온으론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8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일대 뜨겁게 달궈진 아스팔트 위로 아지랑이가 피어오르고 있다. 2025.7.8/뉴스1 ⓒ News1 김성진 기자


(서울=뉴스1) 이재상 기자
"작년에도 더웠는데, 올해는 너무 습해서 더 힘드네요."
8일 서울 양천구에서 만난 택배기사 A 씨는 연신 흘러내리는 땀을 흘리며 거친 숨을 몰아쉬었다.

연일 이어지는 폭염에 택배업계가 바짝 긴장하고 있다. 야외에서 장시간 근무하는 택배기사들의 건강과 안전에 위협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물류기업들은 폭염에 대비해 택배기사의 온열질환 예방을 위한 점검과 대응에 나서고 있지만, '특수고용직 노동자'인 택배기사의 휴게 시간을 실질적으로 보장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CJ대한통운(000120) △한진(002320) △롯데글로벌로지스 등 국내 택배 업계는 기상청의 폭염주의보·폭염경보 발효 기준에 따라 택배기사들의 근무시간 조정 및 휴게시간 확보를 권고했다.

고용노동부의 '온열질환 예방 가이드'에 따르면 폭염 특보 시 매시간 10~15분 이상의 휴식시간을 부여하라고 권장하고 있다.


가마솥더위가 이어진 29일 오후 서울 용산전자상가에서 택배노동자가 집하작업을 하고 있다. ./ 뉴스1 DB ⓒ News1 황기선 기자

가마솥더위가 이어진 29일 오후 서울 용산전자상가에서 택배노동자가 집하작업을 하고 있다. ./ 뉴스1 DB ⓒ News1 황기선 기자


CJ대한통운은 자체 업무용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폭염 발생 시 행동 수칙을 실시간으로 공지하고 있다.

폭염 시 그늘에서의 휴식 권장, 온열질환 의심 증상 시 즉시 업무 중지 등이 주 내용이다.

또한 폭염 응급키트, 온습도계, 식염 포도당 등을 현장에 비치해 탈수나 온열질환 예방에도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


한진은 최근 조현민 사장과 노삼석 대표가 직접 현장을 찾아 폭염 대응 상황을 점검하고, 온열질환 대비 응급조치 훈련도 시행했다.

택배기사들에게 보랭 가방, 보랭 보틀, 목걸이형 선풍기 등 하계 용품도 지원했다.

한진 조현민 사장이 온열질환 발생 환자를 들것으로 옮기는 대응훈련을 하고 있다. (한진 제공) ⓒ News1

한진 조현민 사장이 온열질환 발생 환자를 들것으로 옮기는 대응훈련을 하고 있다. (한진 제공) ⓒ News1


롯데글로벌로지스도 마찬가지다. 온열질환 예방 교육과 지침을 현장에 배포하고, 사업장 내 휴게시설을 확대 구축하는 한편, 택배기사들에게 생수를 공급하는 등 다양한 폭염 대응책을 시행하고 있다.


하지만 이 같은 조치에도 현장에서는 실효성이 있느냐는 목소리도 나온다. 택배기사 대부분이 특수고용직 신분인 만큼, 일정 물량을 소화해야만 소득이 발생하는 구조에서 스스로 휴식을 취하는 것이 쉽지 않기 때문이다.

택배기사와 계약을 맺은 대리점 업계도 역대급 폭염 속에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택배대리점연합 관계자는 "본사에서 쉬라고 지침을 내려도, 기사 입장에서는 본인의 수입과 직결되기 때문에 현장 적용이 쉽지 않다"고 했다.

이어 "지난해에도 한국생활물류택배서비스협회와 함께 실효성 있는 폭염 대책을 논의했는데, 노동조합 등 다양한 관계자들과의 지속적인 협의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연일 폭염이 이어지고 있는 1일 오전 서울 광진구 동서울우편물류센터에서 택배 노동자가 선풍기 바람을 맞으며 분류 작업을 하고 있다. 2023.8.1/뉴스1 ⓒ News1 황기선 기자

연일 폭염이 이어지고 있는 1일 오전 서울 광진구 동서울우편물류센터에서 택배 노동자가 선풍기 바람을 맞으며 분류 작업을 하고 있다. 2023.8.1/뉴스1 ⓒ News1 황기선 기자


alexe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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