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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숙, 제자 논문 통째 표절 의혹… ‘10m 정도’를 ‘10m wjd도’로 쓰기도

동아일보 이채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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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 ‘정’을 영문으로 잘못 입력

野 “급하게 베껴 쓰다가 오타”

두 자녀 모두 미국 조기유학

與서도 “사과할 건 사과해야”

이진숙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사진)가 충남대 건축공학과 교수 재직 시절 제자의 논문을 표절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국민의힘은 “간 큰 도둑질”이라고 비판하며 즉각적인 사퇴를 촉구했다. 여당에서도 “사과할 것 있으면 사과하고 국민의 평가를 받으라”는 목소리가 나왔다.


국민의힘 주진우 의원은 8일 페이스북에 “이 후보자의 제자 논문 표절은 권력형 범죄”라며 “제자 논문을 통째로 표절했다. 표절이 확실하다”며 이 후보자와 이 후보자의 제자가 작성한 논문 일부분을 공개했다. 주 의원은 이 후보자와 제자 논문 일부 페이지가 일치한다며 “제자 논문을 이런 식으로 50% 이상 표절했다”고 주장했다. 공개한 논문에서는 오탈자도 발견됐다. 제자의 논문에서 ‘10m 정도’라고 적힌 것을 이 후보자는 ‘10mwjd도’라고 작성했다. ‘wjd’는 한글 ‘정’을 영문으로 잘못 입력했을 때 나온다. 주 의원은 “급하게 베껴 쓰다가 오타가 났다. 표절 후 제대로 읽어보지도 않은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후보자의 자녀들이 해외 조기 유학을 떠난 사실도 알려져 교육부 장관으로서의 자질 논란도 제기됐다. 국민의힘 김민전 의원실에 따르면 2006∼2007년 당시 충남대 교수로 재직 중이던 이 후보자는 두 자녀를 미국의 기숙사형 고등학교에 진학시켰다고 한다. 차녀 A 씨의 경우 국내에서 중학교 3학년 1학기를 끝내고 미국 학교로 진학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국외 유학 규정상 부모가 동반 출국하지 않으면 중학교까지는 국내에서 마쳐야 했다. 김 의원은 “A 씨가 미국으로 유학 가던 시점에 이 후보자와 남편은 국내에서 교수로 재직 중이었다”며 “학부모 입장에서 이 후보자는 초중고등 교육에 대한 이해도에 의구심이 들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이날 국회 교육위원회는 전체회의를 열고 이 후보자의 인사청문회 날짜를 16일로 확정했다. 이날 회의에서 더불어민주당 소속인 김영호 교육위원장은 “이재명 정부의 장관 후보가 실수할 수도 잘못이 있을 수 있지만 일단 자료를 제출하고 사과할 점이 있으면 사과하고 국민들께 평가를 받는 것이 옳다”고 했다. 제기된 의혹들에 대해 이 후보자 인사청문회준비단 관계자는 동아일보와 통화에서 “청문회에서 답변하겠다”고 밝혔다.

이채완 기자 chaewan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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