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뉴스
서울
맑음 / -3.9 °
조선일보 언론사 이미지

李대통령, 국무회의 도중 “이진숙, 발언 말라” 격노

조선일보 주희연 기자
원문보기
“비공개 회의 내용을 왜곡해
개인정치 활용” 강하게 질책
이재명 대통령이 8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있다./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8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있다./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은 8일 국무회의에서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을 향해 “비공개 회의 내용을 개인 정치에 왜곡해 활용하면 안 된다”며 경고 메시지를 냈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국무회의가 끝난 뒤 브리핑에서 “(이 대통령이) 참석자들에게 ‘국무회의는 국정을 논하는 자리이기에 비공개 회의 내용을 개인 정치에 왜곡해 활용하면 안 된다’고 강한 어조로 질책했다”고 밝혔다. 대통령실이 비공개 회의에서 대통령이 특정인을 질책한 내용을 언론에 공개한 것은 이례적이다.

강 대변인은 이 대통령이 경고한 대상이 누구인지는 밝히지 않았다. 그러나 국무회의 참석자들에 따르면, 이 대통령 발언은 이 위원장이 의견을 개진을 하려 하자, 이를 저지하는 과정에서 나왔다고 한다. 이 대통령이 국무회의를 끝내겠다는 마무리 발언을 하는 도중, 이 위원장이 나서서 발언을 하려 하자, 이 대통령은 “발언하지 마라”고 저지했다고 한다. 이 대통령은 그러면서 “내가 (방통위법과 관련한) 의견을 내라고 한 것이지, 언제 지시를 했다고 했느냐”며 “왜 비공개 회의 내용을 왜곡해서 자기 정치에 이용하느냐”고 쏘아붙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이 위원장은 전날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방송 3법과 관련해 “대통령이 방송 장악, 언론 장악을 할 생각이 없으니 방통위에서 위원회안을 만들어보라고 지시를 했다”고 말했다. 이를 두고 정치권에서 방송법에 대한 이 대통령의 의중이 뭐냐는 논란이 일자, 이 대통령이 “지시를 한 적 없다”고 따진 것으로 보인다. 결국 이 위원장은 의견 개진을 하지 못했다고 한다.

한편, 이 위원장은 과거 국회 탄핵소추로 직무 정지된 상태에서 유튜브에 나와 “민주당이나 좌파 집단은 상상할 수 있는 모든 걸 하는 집단” 등의 발언을 한 것과 관련해 감사원으로부터 공무원의 정치적 중립 의무 위반으로 주의 처분을 받았다. 이에 민주당 당 대표 경선에 출마하는 박찬대 의원은 “이 위원장은 스스로 거취를 정리하라”고 압박했다.

[주희연 기자]

- Copyrights ⓒ 조선일보 & chosu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info icon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AI 이슈 트렌드

실시간
  1. 1이재명 대통령 성탄 미사
    이재명 대통령 성탄 미사
  2. 2아이브 안유진
    아이브 안유진
  3. 3손흥민 리더십 재평가
    손흥민 리더십 재평가
  4. 4김영대 윤종신 정용화
    김영대 윤종신 정용화
  5. 5파워볼 복권 당첨
    파워볼 복권 당첨

조선일보 하이라이트

파워링크

광고
링크등록

당신만의 뉴스 Pick

쇼핑 핫아이템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