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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옥에도 CCTV가 있네...일본서 돌아온 시왕도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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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유산청과 국외소재문화유산재단이 오늘(8일) 일본에서 돌아온 불교 미술품 2점을 공개했습니다. 금가루 안료로 불교 경전을 옮겨 적은 고려 사경과 전 세계에 4건 뿐 인 것으로 추정되는 조선 전기 '시왕도' 가운데 한 건이 그 주인공입니다. 특히 이번 시왕도에는 자주 나오던 가마솥 펄펄 끓는 지옥 풍경을 담은 대신 처음 발견된 장면이 있다고 하는데, 지금 이장면에서 자세히 확인해보시죠.

[기사내용]

〈제1 진광왕도〉

독수리가 머리를 쪼으고

〈제2 초강왕도〉

거꾸로 매달려 매질 당하고


〈제5 염라왕도〉

거울로 자신이 지은 죄 보는 사이 종이 물고 나타난 동물들

[박은경/동아대학교 명예교수]


(거울에 마치) CCTV처럼 블랙박스처럼 죄상이 펼쳐다 보이는 것입니다. 이걸 '업경지옥'이라고 합니다. 가금류 앞에 문서를, 두루마리 문서를 다 물고 있습니다. 이 문서가 자기를 괴롭힌 주인(인간)을 고발하는 고발장입니다.

저승 세계서 죽은 자 심판하는 열 명의 왕 담은 불화 '시왕도'

〈제10 오도전륜왕도〉


마지막 윤회 단계까지 총 3년간 '지옥 재판' 담아

전 세계 총 4건 발견된 조선 전기 시왕도 가운데 열 폭 완벽히 갖춘 건 2건뿐

그중에 하나 국내 돌아와

[박은경/동아대학교 명예교수]

조선 전기 시왕도 10편 완질을 갖춘 국내 첫 사례가 될 것이다.

일본서 경매에 나왔다가 국가유산청·국외소재문화유산재단이 지난해 11월 들여와

〈지장시왕 18 지옥도〉

다른 시왕도에서 보이던

가마솥 펄펄 끓던 '확탕 지옥'

〈제6 변성왕도〉

이번 시왕도에선 극락세계 '연꽃 연못' 되더니 새롭게 태어나는 모습 처음 담겨

[박은경/동아대학교 명예교수]

고려, 조선 전기에 연지로 바뀐 건 첫 사례입니다. 동아시아에서도 극히 찾아보기 힘든 사례입니다. 망자들이 죄업을 뉘우친다면 극락세계로 '연화화생' 할 수 있다는 희망의 메시지를.

〈감지금니 대방광불화엄경 주본 권22〉

금·은가루 안료로 그린 고운 연꽃 다섯 송이

표지 넘기면 감색 종이에 금가루 안료로 쓴 글씨 빼곡

화엄종 근본 경전 '대방광불화엄경' 그대로 옮겨 쓴 건데

중국어로 번역한 '한역본' 가운데 80권짜리 주본, 제 22권에 해당

'광명'의 부처 비로자나불이 도솔천궁(兜率天宮) 오르는 과정 담아

[배영일/마곡사 성보박물관장]

부처님의 깨달음이 어느 한 곳에 한정돼 있지 않고 모든 곳에 부처님의 깨달음이 있다라는 것을.

지난해 10월 소장자가 매도 의사 밝힌 뒤 올해 4월 국내 들여와

국립고궁박물관 임시 보관 뒤 학술연구와 전시 등 공개 예정

화면제공: 국가유산청



강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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