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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호관세 부과까지 ‘23일’ 시간 번 정부 “상호 호혜적 결과 낼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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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부, 트럼프 서한 공개 후 “랜딩 존 찾아야 할 시점”
여한구는 미와 제조업 협력 논의 속 품목관세 완화 요구
전문가들, 유예 기간 연장으로 ‘불확실성 장기화’ 우려
방미 중인 통상·안보 사령탑 여한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왼쪽 사진의 오른쪽)이 7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상무부 청사에서 하워드 러트닉 상무부 장관과 면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오른쪽 사진의 왼쪽)과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 겸 국가안보보좌관이 7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한·미 안보실장 협의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산업부·대통령실 제공

방미 중인 통상·안보 사령탑 여한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왼쪽 사진의 오른쪽)이 7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상무부 청사에서 하워드 러트닉 상무부 장관과 면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오른쪽 사진의 왼쪽)과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 겸 국가안보보좌관이 7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한·미 안보실장 협의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산업부·대통령실 제공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상호관세 부과 유예 종료 시점을 9일(현지시간)에서 다음달 1일로 연장하면서 새 정부 출범 후 촉박한 일정 속에서 협상에 나섰던 한국으로서는 23일의 시일을 더 확보했다.

정부는 협상에 속도를 내겠다고 밝혔지만 불확실성이 장기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산업통상자원부는 7일 트럼프 대통령의 상호관세 부과 서한이 트루스소셜을 통해 공개된 시점으로부터 약 1시간 뒤 서한의 주요 내용과 한국 정부의 입장이 담긴 자료를 배포했다.

이 자료에서 산업부는 “새 정부 출범 이후 짧은 시간 국익 최우선 원칙을 갖고 치열하게 협상에 임했지만, 현실적으로 모든 이슈들에 대해 합의 도출까지 시간이 부족했던 것이 사실”이라며 “이번 서한으로 8월1일까지 사실상 상호관세 부과 유예가 연장된 것으로 보고, 관세로 인한 불확실성을 조속히 해소하기 위해 남은 기간 상호 호혜적인 결과 도출을 위해 협상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양국 산업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부과 예정인 상호관세율을 현재 통보된 25% 아래로 내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워싱턴에 체류 중인 여한구 산업부 통상교섭본부장은 서한 발표 직후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부 장관을 만나 양국 제조업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여 본부장은 한국이 미국의 제조업 재건을 위한 최적의 상대임을 피력하고, 자동차·철강 등 특정 품목에 부과된 품목관세 철폐 또는 완화를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은 현재 한국산 자동차·자동차부품에 25%, 철강·알루미늄 등에 50% 품목관세를 부과하고 있다.

9일에도 러트닉 장관과 협의할 예정인 여 본부장은 “새로운 유예 기간으로 3주 정도 시간을 확보했으나, 여유 있는 시간은 아니므로 본격적인 협상 가속화로 ‘랜딩 존(착륙지점)’을 찾아야 할 시점”이라고 밝혔다.

국내에서도 서한 통보와 관련해 문신학 산업부 1차관 주재로 ‘민관 합동 긴급점검회의’가 열렸다. 회의에 참석한 기업 관계자들은 미국의 관세 조치 장기화로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며, 정부가 다음달 1일까지 협상을 타결해 경영 불확실성을 완화해 달라고 요청했다.


통상 전문가들은 상호관세 유예 기간 연장으로 불확실성이 더 장기화, 고착화하는 것을 우려했다. 한아름 한국무역협회 통상연구실 수석연구원은 “7월9일부터 상호관세가 즉시 발효되는 것인지 불확실하다 보니 그에 대비하는 비용이 많이 들었다”며 “기업 입장에서는 8월1일 막판까지 불확실성이 크다 보니 이에 대응하는 데 어려움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태규 한국경제인협회 글로벌리스크팀장은 “(관세)정책의 불확실성은 끝나더라도 이 정책으로 인한 거시적 영향이 이어질 것”이라며 “아직은 그게 어떤 식으로 나타날지 누구도 확신할 수 없는 만큼 불확실성이 상당히 오래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김경학·오동욱 기자 gomgo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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