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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사업가 은밀한 출장…담배에 섞여 전국 뿌려질 뻔

SBS 김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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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수면유도제로 알려진 에토미데이트에 기존 마약 성분을 넣어서 전자담배 형태로 유통하려던 일당이 국정원에 적발됐습니다. 이들은 2백만 명이 투약할 수 있는 양의 신종 마약을 우리나라에 유통하려 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김수영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5월 말, 한 남성이 가방을 끌고 인천공항을 빠져나옵니다.

CCTV 속 남성은 31살 싱가포르인 아이번 씨.


서울 강남에 헤드헌팅 회사를 차려놓고 사업가 행세를 했지만, 알고 보니 '에토미데이트'에 코카인을 섞어 만든 신종 마약을 국내에 몰래 들여와 유통시키려 한 일당의 총책이었습니다.

아이번 씨를 포함해 일당 4명은 지난달 말레이시아에서 검거됐는데, 이 신종 마약을 우리나라에 매월 2만 개, 2백만 명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 양을 유통시키려 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국가정보원과 현지 수사당국은 검거 과정에서 50만 명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 합성 마약 카트리지 4천9백여 개 등을 압수했습니다.





에토미데이트는 수면 유도제로 제2의 '프로포폴'로 불리는데, 마약류로 지정돼 있지는 않습니다.

재작년 서울 압구정동에서 약물에 중독된 채 행인을 치어 숨지게 한 이른바 '롤스로이스남'도 에토미데이트를 복용한 걸로 조사됐습니다.

[오인석/대한약사회 부회장 : (에토미데이트) 의존성이라든지 탐닉성이 발생하고 있다는 보고들이 나타나고 있잖아요. 향정신성 의약품이나 마약이랑 같이 투약하게 되면 그 효과가 훨씬 극강화되죠.]


유엔마약범죄사무소는 지난 5월, 성분과 함량을 알 수 없어 인체에 치명적인 전자담배형 에토미데이트가 동남아 국가를 중심으로 확산하고 있고, 케타민 등 합성마약 성분이 혼합된 사례도 적발되고 있다며 위험성을 경고했습니다.

(영상편집 : 김종태, 디자인 : 조수인)

김수영 기자 swim@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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