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이건희가 삼성가에 남긴 단독주택, 228억에 팔려

고(故) 이건희 삼성 선대회장 별세 이후 삼성가(家)에 상속됐던 단독주택이 228억원에 매각된 것으로 확인됐다.

헤럴드경제 등은 8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 및 법원 등기부등본 등 자료를 인용해 서울 용산구 이태원에 위치한 해당 단독주택이 최근 매도됐다고 보도했다.

이 주택은 삼성가의 홍라희 리움미술관 명예관장,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삼성물산 전략기획담당 등 4인이 공동명의로 보유하고 있었다. 삼성가 4인은 지난달 13일 주택을 228억원에 매도하는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전해졌다.

고(故) 이건희 삼성 선대회장이 별세 이후 삼성가에 상속된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단독주택이 최근 228억원에 매각됐다. 연합뉴스

해당 주택은 이 선대회장이 2010년 매수해 보유하고 있다가, 2020년 별세 이후 이들에게 상속됐다. 첫 매수 당시 가격은 약 82억원이었으나, 15년 뒤인 올해에 약 145억원 오른 가격에 거래됐다. 다만 소유권 이전이 아직 완료되지 않아 등기부등본상 매수자를 확인할 수 없기에, 주택 매입자가 누구인지는 알려지지 않은 상태다.

이 단독주택은 대지면적 1073.09㎡(약 325평), 연면적 496.92㎡(약 150평), 지하 1층~지상 2층 규모다. 이 선대회장은 2010년 9월 범삼성가 계열사인 새한미디어로부터 주택을 매수한 바 있다. 주택의 위치는 일명 '삼성가족타운'으로 알려진 이태원역에서 하얏트호텔로 올라가는 언덕길이다.

해당 주택은 앞서 이 선대회장이 2020년 10월 별세한 이후 상속 절차가 이뤄지면서, 홍라희 명예관장(9분의 3), 이재용 회장, 이부진 사장, 이서현 전략기획담당(각 9분의 2)에 소유권 이전이 완료됐었다. 삼성가 4인은 이후 약 4년에 걸쳐 주택을 보유하고 있다가, 올해 매각한 셈이다.

한편 삼성가 4인은 이 선대회장으로부터 상속한 또 다른 이태원 단독주택도 매도했다. 해당 주택은 2021년 5월 삼성가 4인에 소유권이 이전된 직후 호가 210억원 매물로 나왔으며, 대지면적 1069㎡(약 323평), 연면적 488㎡(약 148평), 지하 1층~지상 2층 규모의 두 동 건물이다. 다만 정확한 매각 금액은 밝혀지지 않았다.

임주형 기자 skeppe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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